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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립마산문학관 특별전 ‘삼시삼색, 창원을 노래하다’ 7일 시작

3·15해양누리공원에서 만나는 '세 가지 빛깔의 시'

더경남뉴스 승인 2022.10.05 21:32 의견 0

경남 창원시는 창원시립마산문학관 제53회 특별기획전 ‘삼시삼색, 창원을 노래하다’를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장소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3·15해양누리공원 중앙무대 인근 펜스이다.

3·15해양누리공원 중앙무대 인근 펜스 모습. 창원시 제공

창원시 문인 47명이 마산, 창원, 진해 권역을 소재로 창작한 시 47편을 선보인다.

마산권에는 창동 골목, 마산항, 합포만, 달천계곡, 마산문화원 옛터, 돝섬, 아구찜, 전어축제 등이, 창원권에는 용지호수, 주남저수지, 안민고개, 창원천, 봉화산 봉수대, 성산패총, 내동올림픽공원, 북면 온천 등이, 진해권에는 천자봉, 곰메바위, 성흥사, 안민생태교 등의 소재가 등장한다.

'맑은 바람 감고 도는 나무와 나무 사이/ 푸른 물빛 안고 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 청라 빛 고운 꿈 꾸며 환하게 걷는 길// 비워야 채워지는 항아리의 물처럼/ 파도 소리길 돌다 보면 차르르 고여 들어/ 꽃길에 흔들리면서 나도 한 점 수묵화'(서일옥 ‘파도소리길’ 전문)

시인에 따르면 파도 소리길은 ‘돝섬 해안의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이곳은 맑은 바람이 있고 푸른 물빛이 있다. 이곳을 걸으면 세상의 일들을 잊고 비움의 상태가 되지만 곧 한 점 수묵화처럼 맑은 생각들로 가득차게 된다. 출품된 대부분의 시에는 구체적인 공간과 추억이 담겨 방문객들의 공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마산문학관 특별기획전과 연계해 진행되는 동명의 창원시립마산음악관 가을저녁 야외음악회가 오는 7일 저녁 7시부터 3·15해양누리공원 중앙무대에서 펼쳐진다.

시와 가곡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열무꽃'(김달진 시), '용지못에서'(황선하 시), '마산, 그 창동 허새비'(이선관 시) 시낭송과, '만날고개'(정목일 시, 김봉천 곡),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 이수인 곡) 등의 가곡이 공연된다.

정숙이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창원시의 문화적 자부심을 다시 느끼고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3·15해양누리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산책길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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