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19일 오후 1시를 기해 경남 산청군 산사태 대응을 위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응 단계보다 더 많은 소방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동원 대상은 충남북, 경북, 대구 등의 소방 인력과 장비다.

앞서 소방청은 산청군 일대에 이날 오전 10시 2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전 11시 20분 2단계로 격상했었다. 소방청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동원령을 발표했다"고 했다.

경남 도내 시군 평균 강우량과 기상특보 현황. 경남도

산청군에는 이날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폭우로 유출된 토사가 마을 주택 2채를 덮치며 20대 A 씨와 70대 부부 등 3명이 실종됐다.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도 오후 3시 30분쯤 산사태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4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산청군은 오후 1시 52분 전 군민(지난달 기준 3만 3086명) 대피령을 발령했지만 안이한 대응에 변을 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산청군에 568.1mm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에만 283㎜의 폭우가 쏟아져 토사 유출, 하천 범람, 산사태 등의 안전 피해가 발생했다.

산청군과 합천군 등 경남 18개 시군 중 14개 시군에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호우경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