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농가 손실을 줄이고 저품질 쌀 유통을 막기 위해 깨씨무늬병, 수발아 등 피해 벼를 전량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입에 앞서 수확 철 잦은 강우와 병해로 인한 공공비축미 수매 추진상황 점검 및 피해 벼 매입 안내를 위해 지난 12일 시군, 유관기관 및 농업인단체를 대상으로 영상회의를 가졌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리 들녘의 모습. 누렇게 변해 있는 부분이 깨씨무늬병으로 잎이 갈색으로 변해 있다.
깨씨무늬병은 고온성 곰팡이균이 벼잎 등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이번 회의에는 ▲공공비축미 수매 추진상황 ▲품질 등급 판정기준 ▲피해 벼 매입 계획 ▲수매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깨씨무늬병으로 벼 잎과 줄기 등에 암갈색 또는 갈색의 깨알 같은 점무늬 병반이 보인다. 이상 정창현 기자
피해 벼 매입은 오는 12월 14일까지 시군별 매입 일정에 따라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품종은 유색 벼와 가공용 벼를 제외한 모든 품종(찰벼 포함)이 해당된다.
피해 벼는 잠정등외(정해진 등급 안에 들지 못한) A, B, C로 구분해 매입하며, 매입 가격은 공공비축미 1등급 가격 대비 잠정등외 A는 80.77%, 잠정등외 B는 67.95%, 잠정등외 C는 55.13%의 수준으로 전망된다. 농가는 출하한 직후 40kg 포대 기준 중간정산금 2만 5000원을 우선 받으며, 차액은 최종 매입 가격이 확정되는 연말에 정산된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공공비축미 매입과 별도로 피해 벼를 추가로 매입하는 만큼 벼 깨씨무늬병 등으로 피해를 본 도내 농가들은 피해 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깨씨무늬병 피해 농지는 약 5000ha로, 깨씨무늬병의 농업재해 인정에 따라 시군별 조사를 진행해 피해보상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