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육부가 선정한 '자율형 공립고 2.0'에 경남에서 김해시 김해고와 사천시 삼천포중앙고, 부산에서는 부산고와 주례여고가 지정됐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올해 '자율형 공립고 2.0' 신규 운영학교를 지정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과 협약해 지역 자원과 연계한 특색 있는 자율적 교육모델을 운영하는 학교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39개 학교가 지원해 25곳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신규 선정된 학교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을 한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김해여고, 마산고에 이어 4개교가 이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

사천시 삼천포중앙고 교정. 경남도교육청

도 교육청은 지난 5월 공모 신청 학교와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과정 특색화▲교원 역량 강화▲지역 연계▲예산 운영 등 핵심 분야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두 학교는 향후 5년간 매년 2억 원의 지원을 받아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고 외부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한다. 학생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수업 확대도 병행한다.

도교육청도 지역 대학, 지자체, 기업과 연계해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공효순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김해고와 삼천포중앙고의 지정은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일군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자율형 공립고 2.0'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현장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산시에서도 부산고와 주례여고가 '자율형 공립고 '에 신규 지정됐다.

부산고 교정(왼쪽) 및 주례여고 교정. 부산시교육청

두 학교는 차별화한 교육 모델로 지원 학교 중에서도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고는 국가해양수도 전략 및 해양수산부 이전 정책과 발맞추기 위해 ‘해양·생태·AI 융합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해양AI 융합, 기후환경 리더 과정 등을 운영하면서 해양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 육성에 집중한다.

또 지난 3월 국립한국해양대와 국립부경대, 4월 동구청 및 부산고 총동창회와 업무 협약을 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기반도 갖췄다.

주례여고는 ‘문화예술·디지털콘텐츠 융합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K-콘텐츠 산업을 이끌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역 문화예술 기관 및 콘텐츠 산업계와 교육 과정을 설계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창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례여고는 지난 4월 동서대 및 사상구청과, 6월에는 BNK부산은행, 조은극장과 업무협약을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지역사회·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부산 청소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혁신 교육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3차례 공모를 통해 자율형 공립고 100곳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까지 더하면 전국에서 125개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됐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김해여고와 마산고, 올해 김해고와 삼천포중앙고 등 4곳이 지정됐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선정된 경남고와 장안고에 이어 부산고와 주례여고가 지정돼 4개의 자율형 공립고를 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