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부회장 4명을 모두 용퇴시키는 등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26일 발표했다. 전체 계열사의 3분의 1인 20명의 대표이사도 교체했다.

2년 연속 고강도 인적 쇄신이다. 창사 이래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더 강도 높은 쇄신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과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이 롯데지주의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두 대표는 재무·경영관리, 전략·기획 부문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롯데마트·수퍼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지난 2021년부터 롯데GRS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1975년생으로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이사다.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에는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 롯데건설 대표이사에는 오일근 롯데건설 부사장,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추대식 전무가 승진헀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은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는다.

신 부사장이 한국에서 계열사 대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