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공무원 임금과 수당이 인상된다는 내용의 정부 기관 공문서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서울시의 해킹 모의훈련 문서였다.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가 해킹 메일 훈련을 위해 임의로 제작한 허위 문서.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

22일 인사혁신처와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 인사혁신처 공문 형태의 허위 문서가 유포됐다.

이 공문에는 내년 공무원 기본 인상률은 2.7%이며,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의 봉급은 공통 인상분 2.7%에 추가 4.1%를 더해 총 6.8%의 인상 혜택을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육아휴직수당 상한액도 월 15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오르고 최대 지급 기간을 18개월로 확대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또 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률은 55%에서 60%로 확대, 정액급식비은 14만 원에서 내년 16만 원으로 2만 원 인상하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이 공문은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가 메일 해킹 방지를 위한 훈련 과정에서 작성된 ‘훈련용 공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관계자는 “인사혁신처가 확정한 사항이 아닌, 임의로 만든 훈련용 공문일 뿐”이라며 “훈련용으로 배포한 것인데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는 센터 측에 관련 공문 제작 및 유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지난달 21일 2026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2.7~2.9%로 결정했고, 인사혁신처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안을 곧 최종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