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의 새로운 휴식·소통 명소인 ‘도란도란 정류장’이 개장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군민 등 방문객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란도란 정류장 내부. 버스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이상 하동군
◇단순 정류장? NO! 쉼과 소통이 있는 공간
지난 7월 4일 문을 연 도란도란 정류장은 기존의 단순한 버스 승강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 쉼터다.
이 정류장은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공간을 목표로 마련한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쾌적한 실내 환경, 주민 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하는 열린 구조로 조성돼 누구나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무더위 쉼터로, 하교 시간에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여행 정보를 얻으며 여유롭게 여정을 시작하기에 알맞다.
특히 실내 냉난방, 공기청정기, 무선인터넷, BIS(버스정보시스템), 키오스크 발권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작지만 알찬 터미널’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편의성과 디자인의 조화
도란도란 정류장은 편의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색있는 벤치와 야간조명, 쾌적한 실내 쉼터 환경 등을 갖춰 이용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장날이면 화개·악양·구례 등지에서 모인 어르신들이 자연스레 모여 담소를 나누는 ‘마을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SNS 입소문, 힐링 장소로 인기
도란도란 정류장은 개장 직후부터 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이용했으며, 장날이나 주말에는 1.5배가량 증가했다.
이용객들은 “앉아 있으면 편안해진다”며 입에서 입으로 쉼터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주민이 지은 이름, 모두가 함께 만든 공간
‘도란도란 정류장’이라는 이름은 2024년 12월 열린 ‘버스 승강장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군민의 손으로 탄생했다.
총 200여 명의 군민이 참여해 하동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았다.
또 ‘도란도란’이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편히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버스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도란도란 정류장이 단순한 정류장을 넘어서 세대 간 대화와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군민 중심의 교통 복지와 생활편의 공간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