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대위가 괴롭힘, 가혹 행위 등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사실이 확인됐다.
3일 경북도경찰청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29분 육군 3사관학교 소속 A 대위가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K2 소총과 유서가 발견됐다.
육군 장교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대구 수성못 화장실 옆. 수성구
A 대위가 쓴 유서는 군 당국, 부모, 기자들에게 보내는 것으로 나눠 작성됐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과 가혹행위 정황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현행법상 군사 경찰은 군인 사망 사건에서 가혹행위, 성범죄 등 정황이 확인되면 경찰에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
경찰은 사건이 이첩되면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가혹행위와 괴롭힘 정황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