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지난 8월 중순부터 군 전역 벼 재배 필지를 대상으로 수시로 현장예찰을 한 결과 최근 수확을 안둔 조생종 품종(해담)에서 그을음병과 도복 피해가 발생하고, 전 품종에서는 깨씨무늬병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선 농가에 자가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그을음병은 주로 진딧물, 끝동매미충 등 해충의 배설물이 집적된 것으로, 벼의 광합성 작용을 막아 생육 부진 및 도복(倒伏·작물이 비나 바람 등에 쓰러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깨씨무늬병은 물빠짐 심하거나 물 걸러대기를 하지 않는 등 물관리가 소홀한 경우 발생될 수 있으며 이는 수확량 감소 및 품질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조생종 품종은 잔류 농약에 대한 안전성을 위해 약제 방제보다는 조기수확으로 피해를 줄여야 하고, 중만생종은 수확 시기까지 대부분 30일 이상이 남아 있어 가급적이면 멸구류, 나방류, 노린재류, 깨씨무늬병, 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등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약제를 9월 15일 전에 자가 방제해 병해충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올해도 군 농기계임대사업소에는 농가에서 효과적인 방제를 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붐스프레이(본소, 동남권, 북부권)를 수확기까지 무상임대를 하고 있다.
서기수 남해군 농업기술과장은 “이 시기에 벼 주요 병해충 피해 및 확산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에 나방류, 멸구류를 비롯한 주요 병해충 발생에 대비하여 농업인들의 자가 예찰과 적기방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상기후로 인해 농사가 녹록치 않은 만큼 수시로 논에 나가 자가예찰과 적기방제에 힘써주시기 바라고 이제는 붐스프레이도 많이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