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5일 도청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브리핑을 통해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를 오는 10월 1일부터 총 32%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는 국제중재 승소로 확보한 재정 절감액을 활용한 것으로, 민자도로 운영 개선의 성과를 도민에게 직접 환원한 사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5일 경남도청에서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 할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도는 ㈜마창대교(대주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와의 국제중재에서 승소하며 절감한 재정을 바탕으로,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를 12% 추가 인하한다. 이에 따라 기존 20% 할인에 더해 총 32%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박완수 도지사는 “마창대교에서 발생한 재정절감액을 마창대교를 이용하는 도민에게 환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자사업을 지속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찾아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마창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위해 단계적인 조치를 시행해 왔다. 지난 2023년 7월부터는 창원시와 재정 분담으로 출퇴근 시간대 20% 할인(소형 기준 2500원 → 2000원)을 했다.
이후 국제중재에서 경남도는 ‘부가가치세는 수입으로 나누고, 납부는 전액 ㈜마창대교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인정받아, 총 138억 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민선 8기 기간 중 발생한 절감액 46억 원을 활용해 이번 추가 할인을 한다.
추가 할인은 2030년 6월까지 적용되며,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중이 높은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창대교 하루 평균 출퇴근 차량은 1만 6천 대이며, 이 중 약 80%(1만 2800대)가 경남도민이다.
추가 할인이 적용되면 ▲소형차량은 2500원에서 1700원으로 800원 인하 ▲중형차량은 3100원에서 2200원으로 900원 인하 ▲대형차량은 3800원에서 2700원으로 1100원 인하 ▲특대형차량은 5000원에서 3500원으로 1500원 인하된다.
할인 시간대는 출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퇴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다.
한편 마창대교는 지난 2008년 개통한 길이 1.7km, 왕복 4차로의 민간 투자 해상 교량으로 마창대교 운영사는 오는 2038년까지 30년간 통행료를 받는 형태로 교량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