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신간] 김덕환 샌프란시스코 성대 동창회장이 쓴 에세이집 '샌프란시스코에 핀 에델바이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2.05 13:04 | 최종 수정 2022.02.05 14:17 의견 0

김덕환 미국 샌프란시스코 성균관대 동창회장이 에세이집 '샌프란시스코에 핀 에델바이스'(도서출판 행복에너지)를 펴냈다. 276쪽, 2만원.

김 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20년간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에세이는 저자가 미국 생활에서 접하고 겪었던 생활에 대한 단상이자 사색의 책이다. 실제 그가 실리콘밸리에서 살면서 미주 한국일보에 6년간 연재했던 글을 다시 갈무리했다.

■ 참고 자료

▷출판사 서평

미국생활을 통해 전해지는 삶에 대한 사색

먼 타국에서의 생활은 때로 쓸쓸하기도 하다. 그러나 새로운 자극이 주는 신선함이 있기에 무작정 외롭지는 않다. 본서는 그러한 미국 생활의 감회를 다룬 에세이집이다. 저자가 2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살면서 미주 한국일보에 6년간 연재하였던 역사를 가진 수필들은 부담 없이 독자들에게 다가와 현지의 생생한 경험과 그를 통해 느꼈던 깨달음들을 담백하게 전달한다.

작가의 일상과 그에 따른 사색들이 맞물리며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단편들의 메시지는 때로 묵직하게 느껴진다. 체육관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한반도와 중국, 북한의 관계를 걱정하기도 하고, 아침 산책을 하다 만난 금발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의 역사를 듣고 빈틈없는 모습에 자극을 받는다. 예상치 못했던 멋진 도반을 만나 멋진 날이 되었다고 읊조리는 말투에는 삶에 대한 긍정이 묻어나 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은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미국의 멋진 친구들과의 교류를 이어가며 직업생활에 충실하게 임하는 모습에는 여유로움과 진지함이 공존한다. 때론 치열하게, 때론 관조하듯이 삶을 살아가는 데 따른 심상들이 모여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꼭지를 마칠 때마다 생각하게 만드는 적당한 무게를 가진 책의 내용이 매력적이다. 생생한 경험과 그것을 해석하는 (마주하는 인연과 삶에 대해 숙고하는 노력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작가의 필치 또한 매끄럽다. 미국에서의 인연과 그를 통해 생각하고 배우는 저자의 사고방식이 조화롭게 독자들의 감성을 어루만진다.

촘촘히 얽혀 있는 미국 생활의 경험과 그것을 마주하는 사고의 어울림이 설득력 있게 마음을 두드리는 본서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풍요롭게 각자의 인생을 색칠하는데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 본서는 이역만리에서 삶을 살아가며 나름의 태피스트리를 직조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험과 사색에 대한 특별한 영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저자소개/ 김덕환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1978)

한국은행 국제금융부, 문서부(1981)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1982)

공군본부 주한 외국무관단 연락장교(1986)

Hana Bank 대우센터 지점장(2001)

Nara Bank 실리콘밸리 지점장(2004)

현) Palo Alto Realty 대표 (Broker/Owner)

현) GALAXY 부동산학교 교장

현) Farmers Insurance Agency 대표

현) 샌프란시스코 성균관대 동창회장

▶ 목차

제1장

꿈을 저 하늘 높이

012 이 아침에….

015 조용한 도시의 총성

018 30초면 될 일

021 가난했던 시절의 좋은 이웃들

025 나의 ‘불타는 금요일’

029 나의 고독한 기도

033 2016년을 보내며

037 꿈을 저 하늘 높이

제2장

도반을 찾아서

044 “모두 모여 그곳으로!”

048 도반을 찾아서

052 사 모 곡

056 샌프란시스코의 그림엽서

061 우정의 스쿼시

066 “여보세요~”

070 슬픈 오비추어리

074 연말을 맞는 감회

제3장

우리 모두 파잇 온!

080 우리 모두 “파잇 온!”

084 만남과 화해로 시작한 새해

089 아들과의 재회

094 상하이 트위스트

098 “미안해, 빅터”

102 을지 포커스 렌즈

107 “아, 샌디에이고!”

112 가을을 맞으며

제4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118 제리의 비망록

122 ‘저 장미꽃 위에 이슬…’

126 “안녕, 아미르!”

130 재두루미

135 따스한 수프와 잠발라야

139 “아이구 저런, 톨레도!”

144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148 도라 도라 도라!

제5장

소중한 순간, 소중한 사람들

154 그대여, 나머지 설움은

159 베트남계 친구들을 보며

163 깨우침의 아침

168 에델바이스

173 이 새벽에도 설렘을 안고

178 사랑하는 나의 누이들에게

183 소중한 순간, 소중한 사람들

188 하늘이 우리를 부를 때까지

제6장

별이 빛나는 밤에

194 켈로우나의 포스터

199 람블라에서 온 손님

203 즐거운 소리

208 별이 빛나는 밤에

212 금잔디 광장의 추억

217 헬로, 미스터 하아그로브!

221 쇼얼라인의 올빼미

225 슬픔만 남아

제7장

흐르는 강물처럼

232 갈등 속에 취임한 바이든

236 흐르는 강물처럼

239 목련은 지고 벚꽃이 피니

243 5월의 콜리플라워 사랑

247 에루화, 병가지상사!

251 롬바르드 꽃길의 수국

256 그리운 아줌마

260 꽃 중의 꽃, 복 중의 복

264 사랑이 흐르는 실리콘밸리

269 삼삼오오 토랜스

274 출간후기

▶ 출간 후기

미국 생활 속에 피어나는 에델바이스 같은 추억들!

권선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대한노인회 정책위원

본서는 미국 교민사회에서 최고의 역사와 발간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인 미주 한국일보에 무려 6년간이나 연재를 이어오면서 많은 교민들에게 공감과 영감을 불러일으킨 주옥같은 수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자가 2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살아가면서 현지 미국인 친구들과 어떻게 잘 교류하면서 살아왔는지 등 독자 여러분들에게 미국 이민생활의 내면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입니다.

저자는 IMF 기간 중 하나은행의 대우센터 지점장으로 일하면서 대우그룹의 워크아웃 및 해체 과정을 지근거리에서 경험하던 중, 2002년 1월 미국최대의 교민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의 전신인 NARA Bank의 실리콘밸리 지점장으로 초청받 아 미국으로 건너간 금융전문가의 배경을 가진 분입니다. 지금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부동산국의 전문 면허인 Broker 라이선스를 받고 15년째 작은 부동산 중개회사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GALAXY 부동산 라이선스 학교를 론칭하였다고 합니다.

아시안으로서 미국에서 사는 것이 무작정 쉬울 리는 없습니다. 분명 고전이 있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했다고 해도 낯선 미국 땅에서 정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요. 그럼에도 재밌게 미국에서 보고 들었던 삶을 풀어내는 그의 글재주에 흠뻑 빠져들어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그 안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감상이 섞여 흥미롭습니다. 이는 저자의 왕성한 지적 활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일들에 허투루 대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교훈을 느끼는 모습에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삶이 알차게 꽉 차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미국에서의 삶과 그의 과거의 역사,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들이 어우러져 잘 짜인 한 편의 태피스트리(tapestry·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같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냅니다. 우리 삶과 환경과 생각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는 깨달음이 전해져 옵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자기 삶에 대한 주도적 통찰이 없이는 이런 글을 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지금 사는 이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저 스스로도 반성하게 됩니다. 지나가는 일상이 소중한 보물입니다. 진흙처럼 보이는 것에서도 진주를 발견할 줄 안다면 헛된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요…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것입니다.

저자가 경험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통찰과 깨달음으로 가지를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생각의 전환이 참으로 중요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어디에 있든 생각하기를 멈추지 말자! 혹은 가치와 의미를 찾는 일을 멈추지 말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독자 여러분은 오늘 일어난 일에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넘어가지 말고 거기에 대해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지 한번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의미라는 무늬는 자신이 짜 넣는 것이니까요. 먼 곳 미국에서 하루하루를 살며 오늘도 삶의 수를 놓고 있는 저자님처럼 독자님들도 기쁨의 수를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본서를 통해 따스한 마음의 양식을 드신 듯 가뿐한 컨디션으로 하루를 직조해 봅시다. 여러분의 삶에도 수많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고통도 행복도 복(福)으로 승화되는 하루하루 되기를 기원드리며, 춥지만 온화한 겨울에 본서를 기쁜 마음으로 출간하는 바입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