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아열대과수 애플망고가 지난달 중순 함안군에서의 본격 출하를 시작으로 통영, 김해, 밀양 등 경남의 망고 주산지에서 나오고 있다.

망고는 건강적인 가치가 높은 과일을 일컫는 ‘슈퍼과일(superfruits)’로 불릴만큼 다양한 생리활성물질과 영양분이 풍부하고 모양, 색, 맛, 영양이 뛰어나 동남아 지역에서는 ‘열대과일의 여왕’이라고 한다.

망고 재배농가에서 망고를 수확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망고는 인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한 열대 과일이다. 세계적으로 수백여 품종이 있지만 국내에서 재배되는 망고는 ‘애플망고’로 불리는 ‘어윈(irwin)’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2000년대 초 제주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했고 경남은 통영을 시작으로 최근 함안, 김해 등에서 새로운 고소득 아열대 작물로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운송 및 검역 등의 수입 과정을 거치면서 망고 특유의 달콤한 향기가 사라지고 과육이 쉽게 물러지는 수입망고에 비해 국내산 애플망고는 완숙 후 수확해 당도와 풍미가 우수해 프리미엄 과일로 인정 받으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수입망고는 현지에서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 하고 과실파리라는 해충 검역을 위해 섭씨 75도에서 30분 간 증열처리를 한 뒤 영상 2도~영하 4도에서 냉동저장 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남 지역 애플망고 재배 면적은 지난 2010년 5농가 1ha에서 올해는 27농가 9.8ha로 증가했다.

소비 흐름의 변화와 수입산 대비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로 국내산 망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재배면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망고 재배 농원. 경남도 제공

경남은 겨울철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덜 받고 온대 난류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온난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고품질 망고 과실 생산에 유리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경남의 애플망고는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지역 농업 육성 사업의 국가 집중육성 36개 지역특화작목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남도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기후변화 대응 경남 특화 망고산업 육성 및 활성화 연구’를 추진해 고품질 망고 안정 생산 및 부가가치 향상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박경미 연구사는 “새로운 소득작물인 망고를 경남의 특화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품질 고급화와 재배기술 확립, 가공품 개발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며 "소비자들이 경남 특산 망고의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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