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1일 시청 2층 시민홀에서 민선 8기 조규일 진주시장(민선 제10대)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지역경제 상황을 고려해 초청 인사 없이 직원들만 참석했다.
취임식에서 조 시장은 '부강진주 시즌 2' 추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시장은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간소한 취임식을 가진 후 시청 2층에 있는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오후에는 평거10호광장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우회도로 개통식에 참석하고 논개시장을 방문해 ‘시민과의 데이트’를 가지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민선 7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조 시장은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준 시민들과 보건의료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온 진주시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조 시장은 “지난 민선 7기 4년 동안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목표로 진주시의 미래발전과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민선 7기 4년을 회고했다.
주요 성과로 시 전역에 걸쳐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한 정체구간 해소, 아이들이 즐겨 찾는 놀이 공간 조성, 꽃거리 및 야간 경관조명 개선을 통한 낮과 밤이 아름다운 도시 조성,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추진, KAI 회전익비행센터 유치 및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농산물 공동브랜드 ‘진주드림’개발, 중부·남부 농기계 임대사업소 개소 등을 언급했다.
특히 2019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2021년 국토부 주관 대한민국 도시대상 최우수 도시 선정,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유치를 비롯해 2019년부터 3년 연속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으로 진주의 도시 품격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덧붙여 지금은 서부경남 KTX와 부울경 메가시티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라며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기 위한 탄탄한 자생동력을 구축하는 일을 민선 8기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조 시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민선 8기 '부강진주 시즌 2' 진주의 미래 모습은 다음과 같다.
▶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미래산업도시'
조 시장은 인구유출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자생동력을 갖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AI 회전익비행센터를 최대한 빨리 건립하고 UAM 즉,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공항인 버티포트 건설과 UAM 생산기업 유치에 힘써 진주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UAM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2 바이오단지를 시작으로 인근 지자체에 산재해 있는 바이오역량을 결집하여 서부경남 항노화바이오벨트를 구축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의 국토 안전실증센터를 유치하여 첨단안전산업의 거점도시로 성장도 예고했다.
농촌을 살리는 일에도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신선농산물 공급과 농민 소득 증대를 위해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및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의 건립에 속도를 내고 만성적인 일손 부족문제의 해결을 위해 농촌일손지원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농민들에게 호응이 높은 농기계임대사업소도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문화관광도시'
조 시장은 진주시가 서부경남 KTX 개통 후 스쳐 지나가는 ‘패싱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해양관광 인프라가 발달한 도시와 차별화된 진주만의 독특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민선 7기부터 시작한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전동 옛 철도부지에 복합문화공원과 국립진주박물관 신축 ․ 이전, 항공우주 과학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진주성과 그 인근 남강변 주변에는 다목적문화센터, 진주대첩광장, 유등전시관, 비거전시관이 하루 빨리 제 모습을 갖추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망경공원에 전통문화체험관과 현 박물관 건물에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을 구축해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며, 진양호에는 순환자전거도로, 전망타워, 까꼬실 생태탐방교를 건설해 서부경남 최고의 관광지로서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국가정원으로 확대해 나가고 진주시를 경남 최고의 정원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수면에 대한민국 국립 기업가정신역사관을 유치해 그 일원을 세계적 기업가정신마을로 성장시켜 나가고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는 국립지질유산센터를 건립하는 등 민선 8기에는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더욱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석면 프로야구 훈련캠프와 신안동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에도 정성을 다해 체육도시 진주로서의 위상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희망도시'
조 시장은 민선 7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지원 시책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임신 축하금과 임신·난임 시책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여 출산친화정책을 강화하고, 다자녀 가정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과 어린이집에서 늦게 하원 하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비 지원, 유아체능단 창설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도 언급했다. 청소년들의 이동 편의를 도모키 위해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승차사업과 청소년 맞춤 여름축제인‘M2(Music+Media)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지역 발전의 원동력인 청년들의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청년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신설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 유치와 창업진흥원 설립에 힘써 청년 CEO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모두가 다함께 잘 사는 '행복도시'
조 시장은 민선 8기 진주 시정은 노인,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계층을 배려하는 정책의 강화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어르신들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령친화도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산에 건립 중인 종합노인센터와 평거동에 건립 중인 고령자복지주택 건립에 속도를 내고, 어르신 일자리사업 확대와 파크골프장 확충에 힘써 어르신들의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 나갈 계획이다.
상대동 모덕체육공원에 건립 중인 장애인문화체육센터도 하반기에는 본격 운영에 들어가고, 교통약자 바우처택시도 몸이 불편한 분들의 발이 되어 드리고 있다고 했다.
또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동부권에 가족센터를 설치해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활성화시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초일류로 도약하는 '명품도시'
조 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에 적극 대응하고 경남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도청 진주환원’을 적극 주장했다. 이는 지난 1925년 일제에 의해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강제 이전된 아픈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서부경남과 동부전남을 아우르는 중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도시의 외연을 확장하고 가치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전신도심 개발에 힘쓰고 문산IC 일원을 서부경남 G-city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진주시 동부권과 서부권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학산터널과 제2금산교 건설을 시작하고, 정촌에서 사천 축동 간 연결도로 등 광역도로망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서부경남 KTX 조기 개통과 서울 수서행 SRT 유치를 위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업도 빼놓지 않았다. 전기·수소차와 충전소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을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구축을 추진해 남강을 더욱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취임식을 맞아 직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렴(公廉)을 강조하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한 공직자가 되어 주기를 당부했다. 또한 ‘창의적인 사고’,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하는 깨어있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고 공감·소통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진주 시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해 '부강진주 시즌 2' 안착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진주를 더 크게 키우고 진주의 지도를 또 다시 바꿔나가겠다는 포부와 함께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조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삶의 고충을 들어주는 ‘시민과의 데이트’를 가지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