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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하굣길 코스모스의 추억"···가을 부르는 경남 산청군 황화코스모스 길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26 23:56 | 최종 수정 2022.08.27 16:32 의견 0

코스모스 꽃길의 머나먼 추억은 코흘리개 어린 시절의 하굣길이 으뜸이다. 늦여름 더위에 책보따리 둘러메고 뜀박질하던 길 옆 지천에 피었던 그 그림이다.

26일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 가는 길목인 명상~평촌 도로변에 주황색 황화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저만치에 다가선 가을을 부르고 있다.

샛노란 코스모스가 지나던 여심을 홀리고 있다.

황화코스모스는 일반 코스모스보다 개화 시기가 빨라 늦여름부터 피기 시작한다. 주황색 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구간은 오는 9월 하순 개통을 앞둔 밤머리재 터널로 향하는 도로다. 삼장면은 이곳을 지나는 방문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 7월에 꽃길을 만들고 파종을 했다. 지역 내 주요도로인 국도 59호선 구간에도 가시바늘꽃 1만본과 구절초를 심었다.

밤머리재 터널로 향하는 이 도로는 주말이면 황화코스모스를 배경으로 가족사진 등을 찍는 나들이객들로 붐빈다.

추억들을 산들산들하게 불러오는 토종 연분홍 코스모스는 아니지만 나름의 운치가 돋보인다. 요즈음 코흘리개 어린애들의 코스모스 취향은 하늘하늘 피어 있는 연분홍 코스모스가 아닐지 모른다.

화려함의 코스모스 '손길'이 여심의 '발길'을 잡았다.

더 진한 꿀을 딸까? 진분홍색 꽃술에 앉아 '사랑의 꿀'을 빨아내는 꿀벌 한마리

한송이 꽃으로 가을로 물들어가는 여심
여심이 감정이입 된 화려한 꽃무리가 마냥 곱다. 이상 산청군 제공

임태기 삼장면장은 “앞으로 계절별로 도로변 꽃심기와 둑방길 경관 나무 식재, 고향의 강 산책로 꽃길 조성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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