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유레카!] 태풍의 '풍속 단계'로 본 피해 정도는?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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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5 11:30 | 최종 수정 2022.09.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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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경남뉴스는 일상에서 소소해 지나치는 궁금한 것들을 찾아 이를 흥미롭게 설명하는 코너를 마련합니다. 유레카(eureka)는 '알았다!'라는 뜻입니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경남 남해안과 부산, 울산을 통과할 전망이다. 힌남노의 속도는 두배 빨라져 서귀포 550㎞ 부근까지 도달해 부울경에는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과 언론은 연일 '태풍의 세기'와 관련한 수치를 내놓고 있다. 일반인들은 곧바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초강력'은 어느 정도 위력을 갖고 있고, '매우 강'은 어느 정도일까?
기상청이 분류한 태풍의 강도는 약<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5단계로 나뉜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이고, 초강력은 최대풍속이 '54m 이상'이다.
우선 '약'은 초속 17~24m(시속 61km 이상)의 바람이다. 일반 바람이 아닌 태풍이니 '각종 간판이 떨어지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상당히 센 바람이다.
다음은 '중'이다. 초속 25~32m(시속 90~118km)으로 '건물 지붕이 태풍에 날아가는' 정도다.
다음부터는 특히 조심해야 할 태풍이다.
'강'은 초속 33~43m(시속 119~157km)는 운행하는 기차가 탈선하거나, 허술한 지붕이 붕괴되는 수준이다. 이때는 바깥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힌남노가 6일 오전 '상' 수준으로 남해안에 상륙할 수도 있어 우려했던 피해가 크게 줄 수 있다.
'매우 강'은 초속 44~53m(158~193km)다.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이후 줄곧 언급된 강도다. 태풍에 사람과 바위가 날아갈 정도가 매우 세다.
힌남노가 지난달 28일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 뒤 31일까지 이 강도를 유지했다. 힌남노는 '매우 강' 수준으로 6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초강력'은 최대의 바람이다. 초속 54m 이상(194km 이상)의 태풍이다. 콘크리트 건물이 붕괴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
'매우 강' 수준이던 힌남노가 고수온대를 지나면서 더운 수증기를 빨아들여 지난 9월 1일부터 '매우 강' 수준으로 힘을 키웠다. 13년전 경남 마산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 수준이다.
지난 2005년 8월 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미국 최악의 태풍(허리케인) 중의 하나였던 '카트리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