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해안 일대 어린 청어 19t 집단폐사···경남 창원시, 원인규명 나서
3일간 어린 청어 잇따라 발견, 긴급 수거
해양환경 측정 조사 및 폐사체 정밀분석 의뢰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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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3 11:25 | 최종 수정 2022.10.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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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해안 3곳에서 3일간 어린 청어가 잇따라 집단폐사 해 창원시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3일 창원시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2일 인공섬에 조성 중인 마산해양신도시인 마산해양누리공원 2~3km 해안가에 청어떼가 죽은 채 바다에 떠올랐다. 죽은 물고기는 10~15cm의 어린 청어다.
앞서 지난달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앞바다에 어린 청어 떼가 죽은 채 처음으로 발견됐다. 다음 날인 1일 창원시 진동면 도만항·다구항 앞바다에도 죽은 청어떼가 밀려오는 등 3일 동안 마산합포구 해안 3곳에서 죽은 물고기떼가 잇따라 떠올랐다. 이들 지역 모두 해양누리공원에서 직선거리로 10㎞ 안에 위치한 곳이다.
창원시는 2일 청어 사체 수거 작업과 함께 국립수산과학원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 또 남동해 수산연구소에 실시간 해양환경 측정 조사를 요청했다. 또 해양 부유 쓰레기를 청소하는 청항선(淸港船·69t급)을 동원해 청어 폐사체를 수거하고 있었다.
창원시는 이번 집단폐사가 어린 청어에 국한돼 있어 해양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통상의 어류 집단폐사 양상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는 "어류 집단폐사는 통상 여러 종의 어류가 한 장소에서 해양수질, 물고기 질병 등의 원인으로 발생되는데 반해 이번 집단폐사는 유독 어린 청어만 여러 지역에 산발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문 창원시 수산과장은 "마산만뿐 아니라 관내 해안변 전체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환경단체는 어린 청어만 폐사한 것으로 볼 때 폐수 방류 등의 오염 탓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물이 나빠서 그렇다면 금방 확인되고, 다른 물고기도 죽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수온 변화에 죽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날 관내 해안을 시찰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