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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한우산 억새숲 속 호랑이 보러 오세요"

설화원에 호랑이 조형물·전망대·숲길 등 조성
예로부터 한우산 호랑이 설화 다수 전해져
한우산 별천지 마을 조성도 순항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05 12:22 | 최종 수정 2022.10.16 11:40 의견 0

경남 의령군은 5일 ‘호랑이 쉼터에 놀러 간 도깨비 만들기 사업’인 일명 ‘호랑이 설화원’ 조성을 끝냈다고 밝혔다. 호랑이 설화원은 한우산 호랑이 설화를 기반으로 한 테마공원이다.

이 사업은 기존 한우산 생태숲의 도깨비 설화원과 연계해 한우산의 특색을 살린 관광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1년 간의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설화원에 설치된 멧돼지와 호랑이상. 호랑이 3마리와 멧돼지 1마리가 엉버티며 기싸움을 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우산(해발 836m)과 자굴산(897m)에는 호불 어미 돌너덜, 호랑이의 자식 사랑, 은혜 갚은 호랑이 등 호랑이에 관한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려왔다. 실제로 일제강점기까지 한우산에서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한다.

호랑이 설화원에서는 백두산 호랑이가 한우산으로 내려와 새끼호랑이를 낳고 새끼호랑이들이 한우산 도깨비 ‘쇠목이’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호랑이굴 앞에 호랑이 어미와 새끼를 형상화 한 모습

설화원에 설치된 바위 위로 호랑이 2마리가 올라타는 조형물 모습

호랑이 설화원 조성사업은 기존의 도깨비 설화와 연계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호랑이, 도깨비 이야기를 재구성 했고 캐릭터 디자인을 바꿨다. 이곳에 조형물 12개를 설치했고 전망대와 데크 230m, 숲길 200m 정비를 끝냈다.

한우산 전망대와 연결된 데크. 길이는 230m다.

군 관계자는 “호랑이 설화원에는 억새와 호랑이 조형물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이미 조성된 도깨비 설화원과 함께 이색적인 생태 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한우산의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활용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우산 생태주차장에 부지면적 4000㎡ 규모의 별 관측소와 자연학습체험 시설 등을 갖춘 ‘한우산 별천지마을’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설계 단계에 와있다.

또 한우산 정상에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에코공원과 한우산 일원의 도라지 특화단지인 웰리스벨트도 현재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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