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충북 괴산 지역에 규모 큰 4.3 규모 지진 발생···"북한이 핵 쏜 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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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 08:32 | 최종 수정 2022.10.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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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9일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2km 지역에서 4.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련 긴급재난문자는 오전 8시 28분 발송됐다.
기상청은 "인근 주민들은 일단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뒤 야외로 대피한 뒤 여진을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의 정도인 계기진도는 충북에서 최대 5로 측정됐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국민들은 휴대전화로 울러나오는 긴급경보에 화들짝 놀랐다.
경남 진주에 사는 심 모 씨는 "휴대전화에서 울려나오는 사이렌을 처음 들었다. 큰 일이 난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면서 "수십년 전 북한 군인이 전투기 귀순 때(1983년 북한 이웅평 대위) 공습 사이렌을 듣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의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는 '북한이 핵 쏜 줄 알았다', '폭탄 터지는 소리에 전쟁 난 줄 알았다', '공군 비행 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 '운전 중인데 자동차가 심하게 흔들렸다'는 등의 체험담이 올라왔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가장 규모의 큰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이었다.
당시 가게 유리창이 산산이 조각나고 시민들이 건물에서 다급히 뛰쳐나오는 등 일대 혼란을 겪었고, 23명의 부상자와 11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