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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지역 발달장애 아동들의 특별한 전시회 열려

사천시청에서 25일까지 ‘앙코르 미술전시회’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15 12:52 | 최종 수정 2022.11.15 13:05 의견 0

경남 사천시청에서 발달장애 아동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브레이브 소울즈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2일간 사천시청 1층 농협 앞에서 성공적인 제1회 브레이브 소울즈 아트전을 기념하기 위한 ‘앙코르 미술전시회’를 연다.

브레이브 소울즈( Brave Souls)는 사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자조 모임이다.

한 관람객이 ‘앙코르 미술전시회’를 감상하고 있다.

이번 미술전시회에는 브레이브 소울즈 회원의 자녀와 비회원(사천시 인근 거주) 자녀 등 22명의 발달장애 아동이 참여해 총 8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도은(삼성초교 4년) 학생의 동물들을 매개로 한 그림은 각각의 작품이 보이는 구도와 색감,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 능력 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초교 김도은 학생의 동물들을 매개로 한 그림들. 이상 사천시 제공

또 김리예(사남초교 5년) 학생은 귀엽고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을 뚝딱뚝딱 그려내는 어린이 화가로, 각각의 이름을 가진 그림 속 캐릭터 친구들이 세상의 친구들보다 훨씬 더 많다. 이 캐릭터를 이용해 작은 그림책도 만들고 있다.

이들 두 명의 학생 그림은 브레이브 소울즈의 단체 티셔츠로 제작돼 제1회 브레이브 소울즈 아트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외에도 발달장애 유아부터 청년까지 장애의 경중 정도에 상관없이 각자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번 ‘앙코르 미술전시회’는 각박한 세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때 평범하지만 특별한 우리들의 꿈, 사랑, 희망의 이야기가 넘치는 따뜻한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1회 브레이브 소울즈 아트전은 지난 6일 사천읍교회에서 음악과 미술을 두 축으로 발달장애아동들의 자기 계발과 자기효능감을 고취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아트전은 사천읍교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와 지역 주민 등의 후원이 더해져 더욱 뜻깊고 의미있는 행사가 됐으며, 5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브레이브 소울즈 박지영 씨는 “우리 아이들은 세상이 정한 정형화된 방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 걸음씩 성장해가는 우리 아이들이 소망하는 목적지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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