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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속보] 한국, 최강 우루과이와 박진감 경기 끝에 무승부···슈팅 두개 골대 강타 행운

벤투호, 우루과이 상대 값진 승점 1점 챙겨
미드필드서부터 강한 압박, 정제된 잠금 수비 빛나
손흥민 선발, 이강인은 교체 출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24 23:59 | 최종 수정 2022.11.25 16:51 의견 0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H조 예선리그 첫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강팀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부상 투혼의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선발로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의 투혼압박이 빛났다.

안면 보호대를 벗은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 우루과이 선수와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SBS 중계 캡처

경기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후반 내내 치고 받으며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쳤다. 전반전에선 한국의 볼 점유율이 약간 앞섰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투혼을 보이며 한국팀을 이끌었다.

전반 25분 속공 찬스에서는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감아차기 슈팅도 시도했고, 후반 45분에는 정면에서 강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주 부상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왼쪽 사이드 부근에서 우루과이의 마르틴 카세레스(미국 LA갤럭시)의 태클에 넘어졌고, 한동안 괴로워하자 한국의 시청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태클 과정에서 뒤꿈치가 밟혀 테이핑 한 양말이 찢어지고 축구화까지 벗겨질 정도였다.

위험한 순간은 한국이 많았다.

우루과이는 전반 43분과 후반 44분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이 이어졌다.

한국도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김문환(전북)이 오른쪽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의조(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논스톱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30분에는 이강인 선수가 교체 출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창의적인 패스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슈팅은 한국 6개, 우루과이는 10개였고, 전후반 점유율에선 한국(37%)이 우루과이(47%)에 밀렸다. 경합은 16%였다.

하지만 하프라인 전방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25%, 우루과이는 22%였다. 우루과이는 뒤에서 볼을 많이 돌렸다는 뜻이다.

손흥민 경기후 “비겨서 아쉽다.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것 보여주겠다”고 전의를 다졌고, 월드컵 첫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떨리기보다 설렜다"며 "기회 왔을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승점 1점을 확보한 한국은 오는 28일 가나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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