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현종대왕 추모제 3년만에 개최···24일 정동면 대산마을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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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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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난 2020년부터 개최되지 못했던 경남 사천의 ‘고려현종대왕제’가 3년만에 ‘고려현종대왕 추모제’로 돌아왔다.
사천시 정동면주민자치회(회장 박만규)와 정동면체육회(회장 이맹구)는 지난 24일 정동면 대산마을 일원에서 고려현종대왕 추모제 및 정동면민 걷기대회 행사를 가졌다.
이날 추모제는 고려 제8대 임금 현종이 사수현(사천)을 사주로 승격시킨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물론 왕의 고향이라는 뜻의 '풍패지향'이라는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와 정통성을 확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풍패지향(豊沛之鄕)이란 '왕조의 고향'을 비유하는 뜻이다. 풍패(豊沛)는 중국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의 고향이다.
이날 300여명의 주민과 방문객은 현종이 어린시절을 보낸 배방사지까지 걷기 행사에 이어, 현종의 넋을 기리는 제례 봉행 참관과 주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열었다.
정동면주민자치회와 정동면체육회는 풍패지향 사주천년의 역사적 발자취를 스토리텔링화 해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부자상봉 벽화 관람, 부자상봉길 걷기대회 등 더욱 내실 있는 축제로 만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만규 회장은 “지난 2019년 제5회 고려현종대왕제 이후 3년만에 개최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역사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면민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