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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기부왕' 화학기업 창업주, 가사도우미에 수차례 유사성행위 강요 혐의로 경찰에 입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1.31 22:20 | 최종 수정 2023.02.01 04:35 의견 0

개인 장학재단을 운영하며 '1조 기부왕’으로 불리는 재단 이사장이 가사도우미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31일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A(99)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B 씨를 가사도우미로 채용한 뒤 한 달여간 서울과 부산, 경남 창원 등지에서 5차례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해 12월 이 사실을 적시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 했고 이달에는 경찰에 신변 보호도 요청했다.

B 씨의 변호인은 “A 씨가 범행을 저지르며 찢은 피해자의 옷과 속옷을 증거로 보관 중”이라며 “피해자는 현재 정신과 치료와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라고 말했다.

A 씨의 재단 관계자는 “아는 바가 없다. 고소 사실도 전부 사실인 것은 아니다”면서 “돈을 다만 얼마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무리들로부터 이사장님이 음해를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S화학그룹 창업주인 A 씨는 지난 2000년 교육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벌이며 ‘기부왕’으로 불리고 있다 2009년에는 청와대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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