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대 2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11월 월드컵에서는 0-0으로 비겼었다. 6만 3952명 전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벌인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로 두 차례 실점하며 1대 2로 졌다. 한국으로선 두 개의 골이 비디오판독(VAR)으로 노골로 선언돼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세바스티안 코아테스(포르투갈 스포르팅 CP)의 헤딩골에 실점한 뒤 후반 6분 황인범(그리스 올림피아코스)의 득점으로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18분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마티아스 베시노(이탈리아 라치오)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10분 우루과이 페데리코 발베르데(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코너킥을 올렸고, 수비수 코아테스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수비진이 코아테스를 완전히 놓쳤다.
이후 우루과이는 수비에 치중했다. 한국은 이강인(스페인 마요르카)과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을 앞세워 전방 압박에 나섰지만 우루과이의 수비가 손흥민을 집중 마크해 슈팅을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막판까지 거센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막판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카타르 알사드 SC)이 충돌 없이 몸에 이상을 느껴 전반 34분에 들것에 실려나갔고 손준호(중국 산둥 타이산)가 투입됐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중앙으로 나섰는데 이강인과 이재성은 전문 윙어는 아니다. 황희찬과 같은 파괴력 있는 선수가 없다 보니 전반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후반 6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이기제(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골문 가운데 쪽으로 찔러 넣었고, 황인범이 강한 오른발슛으로 득점했다. 이기제의 빠른 판단과 황인범의 슈팅력이 빛난 골 장면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18분 다시 골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김민재(이탈리아 나폴리)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반칙을 범했고, 골키퍼 조현우가 프리킥을 슈팅을 쳐냈으나 공이 마티아스 베시노의 바로 앞으로 가 가볍게 골문으로 차넣었다.
한국은 이후 두 차례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울산 현대)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김영권이 골키퍼에게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나와 무효가 됐다.
또 후반 39분에는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스코틀랜드 셀틱FC)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랜 시간 VAR 끝에 오현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취임 이후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에선 2대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미드필더 이강인과 공격수 황의조(서울)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나섰고 수비는 이기제, 김민재, 김영권, 김태환(울산)이 맡았다. 중원에는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마인츠) 등이 배치됐다.
우루과이는 ‘육각형 미드필더’로 불리는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번 한국전에는 다르윈 누녜스(잉글랜드 리버풀), 에딘손 카바니(스페인 발렌시아) 등 핵심 선수들이 각각 부상과 징계로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