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 잼버리 개영식서 84명 집단 탈진해 병원행···조직위 “부대행사 중단 요청”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3 10:02 | 최종 수정 2023.08.03 17:54
의견
0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2일 밤에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 과정에서 8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일 개막한 이 대회엔 세계 158개국 4만 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가했다.
부안 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치솟고 폭염경보가 발효돼 야외 텐트 안은 물론 참가자가 운집한 행사장은 열기가 더해져 찜통을 방불케 했다.
3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개영식이 끝난 밤 10시 30분쯤 스카우트 대원 등 8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현장에 대기하던 119구급대원 등은 이들 대원들을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대회 조직위는 상황이 악화하자 개영식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대행사를 중단을 요청했다.
개막 첫날인 지난 1일에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잼버리 야영지에서 온열질환자가 400여명 발생했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2일 브리핑에서 “전날(1일)까지 잼버리 야영지 내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영식은 잼버리 대회에 참석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공식 야영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한편 4만 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가해 6000억 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대회 전후 전국 관광지를 둘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