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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월요일)엔 주민등본 뗄 수 있을까?"···'전산망 먹통' 행안부 "지자체 행정전산망, '정부24' 정상화"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19 19:06 | 최종 수정 2023.11.20 08:37 의견 0

지자체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 행정시스템'이 서비스 중단 3일 만인 19일 완전히 복구돼 월요일인 20일부터 각종 증명서 발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 민원서비스인 '정부24'를 통해 민원을 발급하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고 이틀간의 점검 결과 새올 행정시스템도 장애가 없다"며 지방행정 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장애와 관련해 “새올 지방행정 정보시스템에 접속하는 GPKI 인증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 시스템의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L4스위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18일 새벽 장애 서버를 교체한 뒤 안정화 작업과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정상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행정전자서명은 행정기관 등에서 업무 담당자의 신원과 전자문서의 변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고 차관은 이어 "계속 모니터링하고 상황을 관리해 내일 월요일(20일)에는 국민께서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확한 장애 원인은 파악하지 못해 행정 민원이 몰리면 또다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행안부는 이와 관련, 20일부터 소속 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장애 대응 상황실'을 운영한다.

고 차관은 "혹시 모를 장애 발생에 대비해 아이디(ID)·패스워드 로그인 방식 전환, 수기 접수 처리, 대체 사이트 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7일 처리하지 못한 민원은 신청 날짜를 소급 처리하는 등 국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차관은 곧 민간 전문가, 정부·지자체·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 사태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한편 지난 17일 '새올 시스템'이 사용자 인증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 지자체에서 시스템 접속이 중단돼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증명서 발급을 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부터는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접속이 지연되다 멈춰서 온·오프라인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가 올스톱 됐다.

정부는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난 18일 오전 '정부24' 서비스를 임시로 재개했다. 이어 18일 오후 '새올 시스템'을 재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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