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만남의광장 부지에 부산문학관 들어선다…광장 주변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 부산문학관 부지 최종 확정
250억으로 2027년 완공, 2028년 초 개관 예정
금정문화회관, 도서관 등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 거리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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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18:51 | 최종 수정 2023.11.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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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인협회, 작가회의, 소설가협회, 아동문학인협회, 여성문학인협회, 시인협회 등 문인단체 3천여 명이 간절히 소망하던 부산문학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지난 16일 열린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부산문학관 건립 부지가 금정구 구서동 만남의광장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부산문학관은 연면적 4천㎡ 규모로 문학전시실, 수장고, 창작실, 강의실, 학예실, 북카페 등으로 구성되며 건축비 250억 원(전시, 콘텐츠 별도)이 투입된다. 2025년 실시설계 후 2027년 완공해 2028년 연초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한다.
현재 금정구 만남의 광장 내 조각공원은 그대로 존치하고 주차장은 기존 주차면을 최대한 살려 설계할 계획이다. 또 구서IC 통행 차량 소음은 방풍림 조성과 소음 차단 자재를 사용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조성한다.
부산문학관 건립은 지난 2021년 11월 지역의 주요 문인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돼 2022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연구 용역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만남의광장 부지 선정에는 대중교통 접근성, 주변 문화시설 연계, 10개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 청소년층 수요 등의 요소들이 크게 작용했다.
부산시는 만남의광장 부지에 부산문학관을 건립해 금정문화회관과 금샘도서관,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등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정구 팔송로에 있는 민족 문학의 거장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의 ‘요산문학관’ 등과 연계해 부산 문학, 인문 정신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진흥 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문학관은 지역의 문학 저장고 역할뿐 아니라 부산 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나아가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문학 진흥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건립추진위원들은 부산문학관이 향후 미래세대에 남길 부산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아 지역 문학계의 크나큰 유산이 돼 문학인과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부산시와 건립추진위원회는 시민 누구라도 쉽게 방문해 전시·관람, 문학 강좌, 창작체험이 가능하고 부산 문학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될 계획이며, 콘텐츠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자료수집과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만간에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에 뜻을 모아주신 건립추진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축 설계 및 콘텐츠 구성 추진 시에도 추진위원회 자문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부산 문학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문학관으로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