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소방서는 12일 추위가 시작되면서 화목보일러 사용이 높아짐에 따라 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경남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총 107건으로 사망 1명·부상 6명에 9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하동에서는 총 9건의 화목보일러 화재가 나 부상 1명, 30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하동소방서 소방 대원들이 지난 6일 하동군 고전면 주택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하동소방서 제공

지난 6일 하동군 고전면 한 주택에서도 화목보일러 근처에 장작더미를 쌓아 복사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많은 현장에서 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비치하지 않아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화목보일러 주위에 소방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

또 산림지 인근의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가 산불로 이어지는 때도 있어 예방 및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화목보일러 가까이에 불에 타기 쉬운 장작이나 가연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고, 나무 연료를 넣은 후에 투입구를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비치하고 보일러 투입구를 열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측면에 서서 열어야 한다.

그리고 보일러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그을음을 제거하고 타기 쉬운 천장 등과 닿아있는 연통은 난연성 단열재로 덮어씌워야 한다.

박유진 하동소방서장은 “추워지는 날씨로 인해 화목보일러 사용량이 늘고 있다”며 “작은 불씨에 대한 관심이 우리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전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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