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에선 부럽기만 한 강원도 겨울축제'···평창송어축제 이어 최대 규모 화천산천어축제도 6일 개막
화천산천어축제 첫날 10만 명 운집
평창송어축제도 오는 28일까지 열려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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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23:01 | 최종 수정 2024.01.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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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0만여 명이 찾아 세계 수준의 겨울축제로 자리한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6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오는 28일까지 23일간 열린다.
축제를 준비한 (재)나라와 화천군에 따르면 개막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10만 1천여 명으로 잠정 집계돼 첫날부터 성황을 이뤘다. 관광객들은 꽁꽁 언 화천천에서 얼음 바닥 구멍으로 낚싯대를 드리워 짜릿한 손맛을 보며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낚시를 마친 관광객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나 회센터를 찾아 자신들이 잡은 고기를 요리해 먹으며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도 방문객이 많았다.
축제의 백미인 맨손 잡기 체험장은 말 그대로 열기로 가득했고, 얼음썰매나 놀이기구에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장 주변 도심에 만들어놓은 국내 최대 실내 얼음조각 전시장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강원 화천 시골마을이 오랜만의 겨울 축제로 특수를 누렸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003년 첫 축제 이후 2005년부터 매년 100만 명이 넘게 찾는 글로벌 겨울축제로 자리하고 있다. 겨울 축제로서는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육성 축제로 지정됐다.
지난 2020년 폭우 등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평년의 절반만 찾았고 2011년 구제역, 2021·2022년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3년 만에 열린 지난해 산천어축제 때는 131만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화천군은 날씨가 며칠간 포근해 안전을 위해 낚시터 얼음구멍 간격을 기존 2m에서 4m로 늘렸다. 앞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간격을 조정한다.
화천군은 야간 체류객을 늘리기 위해 축제장 주변 화천읍 중앙로 거리에서 수만 개의 산천어 모양 등(燈)으로 밤을 화려하게 밝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 지역에서 1박 이상을 하면 낚시터 무료입장권이나 파크골프 이용권을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
한편 제15회 평창송어축제도 지난 12월 29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평창송어축제는 지난 2007년 시작된 이래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겨울철 농업 비수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제14회)까지 4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 모았다. 평창송어축제도 문체부의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았다.
축제 주최측은 오는 19일 시작되는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강원'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축제도 화천축제와 콘셉트는 비슷해 빙문객들은 송어 낚시 및 잡기, 겨울 게임, 음식 체험을 할 수있다.
음식은 송어회무침, 송어회비빔밥, 송어탕 등 15가지 메뉴가 준비돼 있다. 잡은 송어는 인근 식당에서 바로 회나 구이 등으로 해 먹을 수 있다.
오대천 인근에 설치된 설궁(눈광장과 얼음광장)에서는 눈썰매, 눈 래프팅, 사륜 ATV 라이딩 등 전통썰매와 스케이팅, 아이스바이크 라이딩, 범퍼카 라이딩, 아이스 카트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낚시터에서 황금송어를 잡으면 순금 기념패 행운도 잡을 수 있다.
■추가 사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