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경남 당원들에게 "과거 3·15 의거 등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서 경남은 대한민국의 해결책을 늘 제시해온 곳"이라며 "그런 경남의 정신으로 이 나라의 난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곳이 경남의 바다 노량이었다. 충무공의 23전 전승 신화 중에 20승이 바로 경남 바다에서 해낸 것"이라며 "충무공의 위대한 애국심과 인품을 흠모하고 억지로라도 흉내 내며 '동료 시민(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재판 기간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방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당 차원에서 국회의원이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아무리 민주당이라도 이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만약 민주당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총선 공천 신청 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면 이 약속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 이후 창원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지켜낸 3·15 의거 정신을 본받아 좋은 정치 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청와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당내의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 목소리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다. 잘 듣겠다"고 했다.
야당이 전날(9일) 단독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는 "조사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 출국금지, 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며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그런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직 부장검사 등 검사들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현직 검사장도 나온다고 하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 때 서울중앙지검장인) 이성윤 검사장이다.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게 흐트러졌다"고 비판했다.
황운하법(판례)이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현행법 조항에 반해 현직 경찰 신분으로 당선됐지만 이후 대법원이 '공직 사퇴 기한 내에 사직서를 냈다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더라도 출마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의원직을 유지한 것을 말한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에는 '재판이나 수사, 감찰을 받고 있는 공직자는 사직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어 대법원의 정치적 재판이란 비판이 컸다.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하명'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돼 사직처리가 되지 않았는데도 사직서를 내지 않고 출마해 당선됐다. 대법원이 '정치적 판례'를 하나 더 만든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는 지난해 11월 29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재판에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어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말해 비판받는 것과 관련해 "그 표현에 대해선 저도 공감 못 한다. 공인이 됐기에 더 언행에 신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형두 경남도당위원장>
안녕하십니까. 경남도당위원장 최형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야 된다. 올해 우리 경남, 우리 도당의 선배 동료동지들은 더 큰 복을 받으셔야 된다. 왜 그러한가. 바로 올해 봄에 대한민국 동남풍을 불러일으킬 사람들이 바로 우리 경남도당의 선배 동료 당원동지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복 많이 받으셔야겠죠?
옛날부터 약무경남 시무국가라고 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당시에 유일하게 우리 땅으로 남아있던 호남을 지키기 위해 경남의 바다에서 경남의 의병들과 함께 싸웠다. 경남의 땅에서 수많은 의병들과 우리 국민들이 백성들이 함께 싸웠다. 진주성에서, 안민고개에서, 의령에서 경남의 의병들이 왜적을 무찔렀다. 풍전등화 6·25 때는 또 어땠나. 경남이 임시수도이자 유엔군 거점이었던 부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였다. 그렇지 않은가.
진동리 전투의 기적이 없었다면, 통영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인천상륙작전도 불가능했다. 경남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었다. 오늘날 경제 대국은 경남의 바다와 경남의 펄, 경남의 땅에서 시작되었다.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 민주주의는 어떠한가. 4.19를 만든 3.15 마산의거, 부마항쟁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세웠다. 사상 최악의 민주주의 유린 범죄, 드루킹 선거 요람 여론조작 주범을 몰아낸 자랑스러운 도민들이 바로 우리 경남도민들 아니겠나.
이제 경남도당은 우리 국민의힘은 자랑스러운 경상남도의 선배 동료시민들과 함께 선배 동료 당원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경남도당의 선배 동료동지들은 우리 경남 사람들과 함께 더 큰 복을 받아야 한다. 바로 대한민국이 더 큰 나라, 더 위대한 민주주의, 세상에서 꼭 필요한 나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대국으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국회에서 마침내 우주항공청 법안이 통과되었다.
330만 경남도민을 비롯한 전국의 700만의 경남인의 염원과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간절한 소원이 마침내 거대 야당 민주당의 몽니와 발목잡기를 뿌리쳤다. 그 중심에 자랑스러운 우리 경남도당이 있었다. 그동안 무탄소 에너지 원전 생태계 복원, K-방산, 해양조선, 자동차 부품과 수많은 제조업, 청정 농수산물과 함께 이제는 우주 경제에서 경남이 우뚝 서게 되었다. 경남의 힘이 국민의 힘이고 국민의 힘이 대한민국의 힘이다.
오늘 우리 경남도당은 선배 동료 당원동지들과 함께 선민후사, 새로운 혁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뜻깊은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선민후사, 새로운 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보니까 기쁘지 않은가.
이제 이 힘을 바탕으로 올봄에 대한민국 동남풍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적벽대전, 천하의 대세와 운명을 바꾼 동남풍, 그 동남풍을 대한민국에서 우리 경남이 바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 이 자리에서 모이신 경남의 선배 동료시민들과 함께 우리 당원 선배, 동료동지들이 함께 더 큰 복을 나눠 가져야 할 이유이다.
새해 정말 복 많이 받으시라. 올봄, 대한민국 동남풍은 경남에서 시작한다. 경남 동남풍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린다. 경남 동남풍이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우뚝 솟게 한다. 대한민국 동남풍, 경남 동남풍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간다. 감사합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경남의 동료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저는 여러분을 이렇게 뵙게 돼서 참 좋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이다. 지난해 10월에 저는 경남 거창에 왔었다. 당시 장관으로서 거창구치소의 개청을 위해서였다. 거창구치소는 주민들의 유치 건의 이후에 주민투표를 거치는 등의 지난한 과정이 이어지다가 12년 만에 문을 열었다.
그 거창구치소의 개청이 특별히 우리에게 감동적인 이유는 경남의 주민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여주셨다는 점 때문이었다. 문제 해결 수단으로서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민주적 절차에 대한 신뢰, 결과에 대한 존중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통합의 정신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이건 지구상 모든 민주주의 국가가 말로는 다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제대로 하는 나라가 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난제이다. 그런 정말 어려운 난제가 바로 경남인들의 의지와 뚝심으로 해결된 것이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경남의 정신이고, 경남 시민들의 놀라운 품격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경남은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는 다시 화합하는 그런 대단한 곳이다. 최근에뿐만 아니라 과거 3.15 의거 등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서 경남은 대한민국에 늘 해결책을 제시해 온 곳이다.
그런 경남의 동료시민들을 깊이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바로 그 경남의 정신으로 이 나라의 난제들을 해결하겠다. 그리고 그 경남의 정신으로 4월 10일 반드시 승리하겠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신 곳이 바로 이 경남의 바다 노량이었다. 충무공께서 해내신 23전 전승 신화 중에 20승이 바로 이 경남의 바다에서 해내신 것이다.
저는 평생 아무리 노력해도 충무공의 위대한 인품과 애국심 근처에도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분은 감히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대한 애국심과 인품을 흠모하고 억지로라도 흉내 내면서 동료시민들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제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 고맙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
경남의 동료 여러분, 우주항공청특별법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저는 여러분이 화면에서 많이 보셨겠지만,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여러 가지 싸움을 하면서 상대를 해봤다. 지금의 국회 구도에서, 지금의 이 시점에서, 이렇게 갈등이 증폭된 시점에서 경남을 위한 이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특별법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다. 여기 우리 경남의 의원님들께 모두 박수 쳐주십시오.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우주항공청특별법이 경남을 원자력산업과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에서 우주항공 기술까지 선도하는 도시로 완성시킬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잘하고 계신다.
그런데 이걸로는 아직 부족하다. 우리는 경남인들에게 더 잘해야 한다. 저는 정말 그러고 싶고 꼭 그렇게 할 것이다. 이제 우주항공청특별법도 통과시키셨으니 경남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정책을 꼼꼼하게 찾아서 제시해 주실 것을 우리 경남도당의 의원님들께 요청드린다.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경남에 잘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 경남도당은 최형두, 김영선, 김태호, 조해진, 박대출, 윤영석, 윤한홍, 이달곤, 강기윤, 정점식, 강민국, 서일준을 보유했기 때문에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민주주의의 성지, 민주주의를 항상 이끌고 정치개혁을 이끌었던 이 경남에서 한 가지 우리 당의 정치개혁에 대한 결심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재판을 방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고 국민들의 비판이 정말 뜨겁다. 그 기간이 지나고 유죄가 확정되어도 임기는 지나가고, 할건 다하고 그리고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마련되는 세비는 그대로 다 받아 간다.
우리는 이렇게 하겠다. 국회의원이 재판을 지연시켜서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 우리는,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는 경우 재판 기간 동안, 늘어진 재판 기간 동안에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할 것이다.
저는 아무리 민주당이라도 국민의 눈 그리고 경남인의 눈, 상식적인 우리 동료시민들의 눈이 무서워라도 이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힘은 그런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겠다. 만약 민주당의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번 총선 공천 시에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신청 시에 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받을 것이다.
경남의 동료시민 여러분 함께 가면 길이 된다. 그 길에는 사막도 골짜기도 웅덩이도 있을 것이다. 우리 경남의 국민의힘이 경남의 동료시민들을 위해서 낮에도 밤에도 앞장섭시다. 진심과 실천으로 경남인들에게 더 사랑받고 더 인정받아 봅시다. 고맙습니다.
2024. 1. 10.
국민의힘 경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