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진성면에 밤새 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정월대보름인 어제(24일) 저녁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날씨가 끄무레해 둥근 보름달이 아쉬웠는데 하늘이 무심하지 않게 대신 하얀 설국(雪國) 선물을 주고 갔습니다.
수년 만의 눈다운 눈이 내려 온 천지가 하얀 순백으로 변했네요. 경남 지역의 독자분들도 아침에 일어나 '깜놀(깜짝 놀람)' 했을 겁니다. 아침 기상 직후 곧바로 버선발로 뛰쳐나가 하얀 눈세상을 담았습니다.
부산기상청은 25일 아침 "24일 오후 5시~25일 오전 8시 30분 최심신적설(最深新積雪·하루에 온 최대 적설량)이 지리산(산청) 14.1cm, 서하(함양) 10.5cm, 가야산(합천) 8.3cm, 거창 5.8cm, 진영(김해) 0.1cm"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에 문의(국번없이 131)해 보니 진주에는 적설량이 전혀 기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주 시내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진성면에는 함박눈이 내렸는데 국지적인 눈인가요? 눈 대중으로 3~5cm는 쌓인 것으로 짐작됩니다.
참고로 기상청 보도자료에는 같은 시간 누적강수량(비)은 지리산(산청) 11.0mm, 금남(하동) 8.5mm, 함양 8.2mm, 사천 7.5mm, 진주 6.2mm, 합천 6.7mm 거창 5.8mm 진영(김해) 5.5mm, 북창원 5.1mm, 의령 5.0mm, 부산 2.9mm, 울산 2.6mm 등입니다.
기상청 기록으론 눈이 아닌 비로 적시돼 있네요. 지난 밤에 비가 조금 내리다가 새벽에 눈이 펑펑 내려 기자가 확인을 했는데, 월요일 기상청 업무가 시작되면 확인한 뒤 이유를 적시해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