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재)경남사회서비스원(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관광·여가 활성화를 위한 ‘장애인 세상보기 사업’의 하나로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휠체어리프트) 운영’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도와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세상보기 버스 ‘감동 7코스’ 여행을 올해 8회 진행한다. 장애인과 사회복지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을 선정해 장애인이 편하게 갈 수 있는 일곱 개의 여행 코스를 만들었다.
7개 여행 코스는 거창, 하동, 사천Ⅰ, 사천Ⅱ, 거제Ⅰ, 거제Ⅱ, 순천 등이다.
‘경남도 세상보기 버스(휠체어리프트)’는 여행과 여가의 의지가 있으나 여건상 버스에 탑승하기조차 어려운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해 경남도가 마련한 특별한 장애인 관광버스다.
27인승 고속관광버스에 휠체어 전용 좌석 4개, 일반 좌석 22개, 리프트 등 장치를 설치한 특장차로, 지난 15일 ‘경남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 첫 만남의 날’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 장애인 등 도민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세상보기 버스 1호 여행으로 장애인, 사회복지사 등 34명이 경남 세상보기 버스를 타고 거제에 하루 여행을 다녀왔다.
거제 여행은 7개 여행 코스 중 6번째로, 여행 코스와 일정은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 누리집을 참고했다.
이날 거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
① 08:30 창원종합운동장 집결
첫 여행을 위해 집결한 참가자들은 부푼 마음으로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에 탑승했다.
이들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 (재)경남도사회서비스원 조철현 원장, 경남도 조덕봉 장애인복지과장과 이은진 장애인정책담당사무관이 참가자들을 배웅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참가자들이 버스에 리프트를 통해 버스에 탑승하자 참가자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② 10:00 지세포항 수변공원
‘감동 7코스’의 첫 번재 행선지는 거제의 지세포항 수변공원이었다. 지세포항 수변공원은 해안선을 따라 길게 조성되어 있다.
거제의 푸른 바다 위를 지나가도록 조성된 목재 데크길은 무장애 탐방로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특히 전동휠체어 2대가 나란히 지나가도 될 만큼 폭이 넓어 참가자들이 만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③ 11:00 거제씨월드
다음 행선지는 거제씨월드로, 지세포항 수변공원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만큼 가까이에 있다.
거제씨월드는 대한민국 최대의 돌고래 체험시설로, 사람과 돌고래 간의 상호작용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이다. 특히 흰고래 벨루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거제씨월드는 무장애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장애인 주차장과 경사로,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과 점자안내판 등 장애인편의시설을 구비하여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벨루가 등 돌고래 체험, 전시물 관람 등을 즐겼다. 참가자 중 한 사람은 “난생 처음 돌고래 프로그램을 직접 보았다”며 즐거움을 표했다.
④ 11:00 거제식물원
거제식물원은 정글돔과 정글타워, 잔디공원, 생태 수생 정원, 호빗의 정원 등으로 이루어진 자연 휴식 공간으로, 아름다운 전경으로 사진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곳 역시 장애인 주차장, 장애인 화장실, 점자블록 등 무장애 편의시설이 다수 설치돼 있어,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무장애 관광명소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화단에 있는 꽃이나 나무 같은 식물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기 힘드나, 거제식물원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하여 다채로운 식물을 체험할 수 있다.
⑤ 15:30 창원으로 귀가
‘감동 7코스’에 참가한 장애인은 “예전에는 버스를 타려면 사람들이 나를 들어 옮겨야 해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내가 직접 버스에 탈 수 있으니 더욱 여행이 즐겁다. 앞으로도 세상보기 버스를 타고 좋은 곳에 많이 다니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올해 안에 ‘감동 7코스’ 여행을 7회 정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 복지관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경남 장애인 세상보기(휠체어리프트) 사업 수행기관인 서진항공여행사에서 버스 및 단체여행 예약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