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김호중, 택시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 중...운전자 바꿔치기도 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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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22:42 | 최종 수정 2024.05.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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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경연대회 출신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33) 씨가 교통사고 후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김 씨가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이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충돌 당시 김 씨의 차는 앞바퀴가 크게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사고 직후 김 씨의 매니저는 사고 3시간 후인 10일 오전 2시쯤 강남경찰서를 찾아가 “내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 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운전 여부를 추궁한 끝에 김 씨가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매니저는 경찰에 출석할 때 김 씨가 사고를 낼 때 입었던 옷으로 바꿔입었다. 김 씨 차량 블랙박스에는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내자 검거를 피하기 위해 뺑소니를 쳤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김 씨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14일 공식 입장문에서 김 씨가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사실과 소속사 매니저의 거짓 자수 사실을 시인했다.
소속사는 “김 씨가 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은 결과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음주 측정을 받은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후 17시간 만인 10일 출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속사가 “사고 발생 후 김호중이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다”는 말에 따라 “이 과정에서 변호사 등의 조력을 받아 뺑소니를 했을 가능성 등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 씨는 지난 2013년 디지털 싱글 ‘나의 사랑아’로 데뷔했다. 부모의 이혼, 폭력 조직 가담 등 불우한 성장 환경에도 성악가로 성공한 스토리에 중·노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또 영화 파바로티(2013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