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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제 효과...경남 함안 '낙화놀이’ 올해는 큰 혼란 없이 K-불꽃놀이 기반 다져

14~15일 무진정서 성공적 개최
하루 입장객 7000명으로 제한
공무원·경찰 등 800여 명 투입
주차장 2440면·셔틀버스 운영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16 22:24 의견 0

지난해 관람객 폭증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경남 함안 낙화놀이 축제가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면서 K-불꽃행사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도입한 사전예약제의 효과를 봤다. 관람객을 하루 7000명 정도로 한정했다.

제31회 함안 낙화놀이는 지난 14~15일 경남 함안군 무진정에서 개최됐다.

행사 첫날인 14일 각종 사전행사에 이어 오후 7시 20분 행사장인 ‘무진정’ 연못에서 뗏목을 타고 낙화봉 하나하나에 불을 붙이자 바람의 세기에 따라 떨어지는 불꽃이 장관을 이뤘다.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오후 8시를 지나면서 불꽃이 절정에 이르자 7000여 명의 관람객들은 사진과 영상으로 추억을 담았다.

함안군은 지난해 낙화놀이 공개행사에서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많은 불편이 야기되자 올해는 하루 입장객을 7000명으로 제한하는 사전예약제를 도입했다.

관람석을 일부 확장하고 무진정 둘레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지난해 겪었던 통신장애 방지를 위한 기지국 증설도 했다.

이틀간 공무원, 경찰서 및 소방서, 자원봉사단체 등 8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위험지역을 포함해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또 임시주차장 11개 2440여 면을 확보했고 셔틀버스 27대를 약 15분 가격으로 운영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놀던 전통 불꽃놀이다.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한강 정구 선생이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매년 사월초파일(현 부처님오신날)개최했다.

행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때 중단됐으나 1960년 사월초파일 괴항마을 청년회에 의해 재연됐다.

준비 과정은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든다. 낙화놀이에 사용되는 참나무 숯가루와 광목 심지를 한지에 싸서 만든 낙화봉 3000여 개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다.

■추가 사진

함안 낙화놀이 포스터

함안 낙화놀이

함안 낙화놀이

함안 낙화놀이

함안 낙화놀이. 이상 함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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