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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삼천포서울병원, 90대 환자 복부 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EVAR) 성공

대학병원이 아닌 지방 중소병원에서 이뤄낸 쾌거
의료대란에 대비, 지난해 인터벤션 혈관센터 개설
위암, 대장암 수술도 가능, 지역거점병원의 역할 충실히 해내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12 18:37 | 최종 수정 2024.08.12 18:38 의견 0

경남 삼천포서울병원은 90대의 고위험군 환자 복부 대동맥류 인조 혈관 삽입술(Evar)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천포서울병원 인터벤션 혈관센터팀의 송윤규 원장과 외과전문의 이종남 원장은 지난 8일 고위험군 환자인 94세 이 모 씨의 복부 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Evar)에 성공했다.

삼천포서울병원 의료진이 94세 고위험군 환자인 이 모 씨의 복부 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Evar)을 하고 있다.

이 모 씨는 10년 전 대동맥류 진단을 받았지만 고령의 나이에 기력이 약해 수술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수술을 포기했다.

최근 복부 통증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복부 대동맥류 직경이 7cm로 파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여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동맥류의 혈관을 재건하는 복부 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은 양측 사타구니에 작은 절개를 만들어 혈관을 노출시켜 혈관 안으로 특수금속 스텐트에 인조혈관을 결합한 기구를 삽입해 동맥류를 혈류에서 배제시킴으로써 대동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위험군인 이 모 씨의 시술을 진행한다는 건 쉽지 않았지만 정교한 시술로 스텐트를 삽입하고 혈관 조영을 통해 정상적인 혈류 흐름을 확인한 뒤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모 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삼천포서울병원 의료진이 94세 고위험군 환자인 이 모 씨의 복부 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Evar)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 이상 삼천포서울병원

시술을 집도한 송윤규 원장은 “응급을 요구하는 상황에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 멀리 가야 되고, 시기를 놓치는 환자분들이 없도록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 저를 믿어주시고 시술을 잘 버텨주신 어르신과 보호자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최근 전공의 사태 등으로 대학병원의 정상 진료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난해 인터벤션 혈관센터를 구축했고, 외과 의료진이 합류해 위암, 대장암 수술도 가능해졌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역할과 함께 한 단계 수준을 끌어올린 것이다.

현재 전남 고흥에 사는 환자의 복부 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 일정이 잡혀 있고, 수술 문의 전화도 들어오고 있다.

삼천포서울병원 인터벤션 혈관센터는 송윤규 원장과 외과 이종남 원장을 비롯해 신경외과 전문의 윤창식 원장, 신경과 전문의 정환모 원장, 응급의학과 전문의 장진국 원장, 전담간호사, 전담방사선사 등 최고 수준의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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