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찍었던 부산시장 관사 이달 말 전면 개방한다
드라마 속 '정심재' 촬영 장소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1985년 건립 후 대통령 별장 등…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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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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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돼 ‘지방 청와대’로 불리던 옛 부산시장 관사(부산시 열린행사장)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어 이달 말 완전 개방된다.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자락에 있는 이곳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의 집인 ‘정심재’ 촬영지로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부산시는 7일 옛 부산시장 관사를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이달 말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공간만 개방했었다.
열린행사장에는 부산 1호 ‘생활 정원’이 조성된다.
이 생활 정원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정원으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녹지 면적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춰 만든 정원이다.
국제 학술회의와 포럼, 비즈니스 미팅 등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계단식 강연장도 마련된다.
카페, 공유오피스, 다목적 공간, 야외산책로 등도 들어선다.
부산시는 일반에 개방되면 시민과 관광객 등 한 해 2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옛 부산시장 관사는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지어졌다. 현대 건축의 거장 고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했다.
1996년 부산민속관으로 시민에게 개방됐지만 1998년부터는 다시 시장 공관과 행사장으로 활용됐다. 2004년부터 ‘부산시 열린행사장’으로 일부 공간을 공개하고 있다.
열린행사장 규모는 본관 2147㎡, 야외 1만 8015㎡로 앞으로는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황령산이 감싸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옛 시장 관사를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지난해 7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