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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뒤따라 와 아파트 엘리베이터 탄 뒤 40대 여성에게 방망이로 무차별 휘둘러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12 23:18 의견 0

20대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40대 여성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구속기소 됐다.

경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정영주 부장검사)는 12일 살인미수,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기소 했다.

20대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40대 여성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YTN 뉴스 캡처

A 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야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B 씨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뒤 가방에 있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꺼내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야당역 인근에서 배회하다가 장을 보고 가던 B 씨를 300~400m 뒤따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B 씨를 뒤따라가 엘리베이터를 탄 뒤 문이 닫히자 가방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B 씨에게 마구 휘둘렀다. B 씨가 저항하자 “힘 X나 세네”라며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A 씨는 신고 후에도 도망가지 않고 다른 집을 바라보는 여유를 보였다고 B 씨는 전했다.

B씨는 이날 폭행으로 머리와 팔을 다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B 씨는 “무서웠지만 여러 차례 맞고 난 후에는 남편과 아들 생각이 났다. 이러다가 ‘가족도 못 보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자신은 사회에 적응을 잘 못 하는데 여성들은 사회생활을 쉽게 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했다.

검찰은 A 씨의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전자장치 부착명령과 보호관찰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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