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늘(15일) 한국 상륙···출고가는 4주분 기준 37만 원 책정
인슐린 분비 늘려 포만감 유도
변비, 담석증, 탈모 등 부작용
실제 환자 부담은 4주 기준 80만 원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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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19:23 | 최종 수정 2024.10.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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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15일 국내 출시됐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사인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병의원과 약국의 위고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위고비는 펜처럼 생긴 주사제로 한 주 한번 투약한다.
한 박스에 주사기 1개와 주사바늘 4개가 들어있어 4주간 투약할 수 있다.
용량은 0.25㎎, 0.5㎎, 1.0㎎, 1.7㎎, 2.4㎎ 등 5개가 있다.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처방을 한다.
펜 주사기 1개당 공급가는 37만 2025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 가격은 병의원 공급가이며 유통비와 처방비 등이 더해져 소비자가는 더 올라간다. 실제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8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이어서 실제 가격은 병의원별로 천차만별이 될 전망이다.
위고비의 처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인 '비만 환자'다. 또 BMI 27~30㎏/㎡ 미만 과체중이면서 한 가지 이상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
68주 동안 체중을 14.9%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의 체중관리제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추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호르몬을 모방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또한 비만을 줄이고 비만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심뇌혈관질환,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꿈의 비만 치료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살이 찐다.
체중 감소 효과 만큼이나 위고비도 다른 약품과 같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전문의 상담을 해야 한다. 췌장염, 담석증, 변비, 모발 손실 등과 같은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