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당국, EDF·웨스팅하우스 제기 ‘한국 원전 계약 이의신청’ 기각
더경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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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01:59 | 최종 수정 2024.11.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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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반독점 당국(UOHS)이 31일(현지 시각) 자국의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앞서 수주전에서 탈락한 두 업체가 이의를 제기하며 양측의 계약이 일시 보류 조치됐지만,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반독점 당국의 입장이 나온 것이다.
앞서 발주사 측도 CEZ 홈페이지에 “이번 조치는 행정 당국의 일반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UOHS가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 체결이 지연되지 않도록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반독점 당국의 조치와 관련, 외신 보도 이전에 양국 정부 사이에 정보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체코 반독점 당국은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이번 결정에 항소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한수원과 원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 체코 측은 이달 중 한국을 찾아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 원전 업계에 따르면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EDUⅡ 측 대표단 60여 명은 이달 중순 국내를 찾아 한수원과 세부 협상을 진행한다.
대표단에는 원전 각 분야 전문가는 물론, 발주 업체 경영진과 모회사 CEZ 측 고위급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계약액과 구체적인 조건 등을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두코바니 5·6호기 2기 건설 사업비가 4000억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측은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 공사를 시작,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대표단은 방한 기간 울산에 있는 새울 원전을 찾아 한국형 원전 운영·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경남 창원에선 원자로, 터빈 등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