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당국, EDF·웨스팅하우스 제기 ‘한국 원전 계약 이의신청’ 기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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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01:59 | 최종 수정 2024.11.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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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반독점 당국(UOHS)이 31일(현지 시각)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자국 원전 건설(2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수주전에서 탈락한 두 업체가 이의를 제기하며 양측의 계약이 일시 보류됐지만, 하루 만에 반독점 당국의 입장이 나왔다.
다만 체코 반독점 당국은 두 업체가 이번 결정에 항소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수원과 원전 계약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EDUⅡ의 대표단 60여 명은 이달 중순 한국을 찾아 한수원과 계약 금액과 조건 등 세부 협상을 한다.
체코 대표단은 방한 기간에 울산에 있는 새울 원전을 찾아 한국형 원전 운영·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에 들러 원자로, 터빈 등 주기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두코바니 5·6호기 2기 건설 사업비가 4000억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측은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