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은 발행인인 정 기자가 세상사에서 비껴서 있는 곳곳을 찾아 그 속내를 한 꺼풀씩 벗겨내는 코너입니다. 고샅길은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입니다. 정 발행인은 '고샅길' 의미처럼 이 구석, 저 구석을 찾아 '호흡이 긴' 사진 여행을 합니다. 구석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도심의 풍경과 정취도 포괄해 접근합니다. 좋은 연재물이 되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가을 기운이 '만천지'에 내려앉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가을 색 풍취가 "봄꽃보다 못할소냐"라고 하듯 여기저기, 곳곳에서 자태를 드러냅니다.
참고로 만천지란 엄청 많을 때 쓰는 경상 사투리로, 꽉 찬다는 '만(滿)'과 하늘과 땅을 이르는 '천지(天地)'가 합쳐져 굳어진 말입니다.
경남 진주시 진양호공원 후문 꿈키움동산 앞 다이나믹광장에서 추억을 되새김 해보는 가을 축제가 열린다는 소문에 2일 오후 이곳을 찾았습니다. '추억여행-그때 그 시절' 행사명처럼 레트로(retro·옛것을 따름) 감성의 축제이지만, 빈티지(vintage·오래된 느낌)가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빠듯한 예산 등 준비에 한계는 있었겠지요. 그래도 추억거리를 체험하고 기억해본다는 것은 소중합니다.
내년 행사에선 더 예스런 것들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카메라에 담은 모습들을 소개합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행사장 동선을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