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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 가을 햇살 아래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 여행···경남 진주시 진양호공원서 열린 '추억여행 축제' 탐방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03 02:22 | 최종 수정 2024.11.04 21:14 의견 0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은 발행인인 정 기자가 세상사에서 비껴서 있는 곳곳을 찾아 그 속내를 한 꺼풀씩 벗겨내는 코너입니다. 고샅길은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입니다. 정 발행인은 '고샅길' 의미처럼 이 구석, 저 구석을 찾아 '호흡이 긴' 사진 여행을 합니다. 구석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도심의 풍경과 정취도 포괄해 접근합니다. 좋은 연재물이 되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가을 기운이 '만천지'에 내려앉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가을 색 풍취가 "봄꽃보다 못할소냐"라고 하듯 여기저기, 곳곳에서 자태를 드러냅니다.

참고로 만천지란 엄청 많을 때 쓰는 경상 사투리로, 꽉 찬다는 '만(滿)'과 하늘과 땅을 이르는 '천지(天地)'가 합쳐져 굳어진 말입니다.

경남 진주시 진양호공원 후문 꿈키움동산 앞 다이나믹광장에서 추억을 되새김 해보는 가을 축제가 열린다는 소문에 2일 오후 이곳을 찾았습니다. '추억여행-그때 그 시절' 행사명처럼 레트로(retro·옛것을 따름) 감성의 축제이지만, 빈티지(vintage·오래된 느낌)가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빠듯한 예산 등 준비에 한계는 있었겠지요. 그래도 추억거리를 체험하고 기억해본다는 것은 소중합니다.

내년 행사에선 더 예스런 것들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카메라에 담은 모습들을 소개합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행사장 동선을 따라갑니다.

행사장 입구에 있는 행사 안내 부스. 진양호공원 SNS 팔로우 등 미션을 하면 무료로 체험쿠폰을 받을 수 있다.

진행 요원이 SNS 미션을 확인하고 있다.

어린이가 원하는 체험 쿠폰을 받고 있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진양호공원 다이나믹광장 전경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이날 축제장에는 주말이어선지 방문객을 다소 붐비는 편이었다. 진행요원복을 입은 진주중·진주여중 학생들이 나와 행사를 돕고 있다.

추억의 쫀드기 제품. 할아버지, 할머니 때나 지금의 손주 때나 학교 앞의 군것질거리로 오래 이어지고 있다.

쫀드기를 철판에 올려 굽고 있다. 이른바 쫀드기 구이다.

봉사활동 학생들이 설탕을 녹여 '달고나'를 만들고 있다.

'달고나'를 만들 때 사용하는 형틀

만들어진 '달고나'를 식기 전에 형틀로 찍는 모습

'액막이 명태' 만들기 모형.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액을 막고 복을 부른다며 각 가정에 말린 명태(북어)를 걸어두곤 했다.

진행 요원이 '액막이 명태'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한 어린이와 진행 요원이 함께 명태 모형에 줄을 매고 있다.

한 어린이가 아버지가 '액막이 명태' 모형을 만드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흔들거리는 '리어카 말'을 타고 있는 아이들. 어린이들에겐 이만한 놀이가 없다.

'리어카 말' 자리 5개가 어느새 꽉 찼다.

조랑말을 타는 아이들

두 어린이가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의 부모에겐 책과 공책을 찢어 만들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놀이다.

어린이가 어머니와 함께 투호 화살을 투호통으로 던져넣고 있다.

지난 1983~2007년 사용한 천원 권 지폐. 퇴계 이황 선생 왼쪽에 투호에 쓰이는 투호병과 투호화살이 그려져 있다.

제기차기 체험장 모습. 어른 방문객들은 2~3개 차기도 힘들다고 했다. 이들도 어릴 때 놀던 동네 골목길에선 20~30개는 찼을 것이다.

가족들의 사주 등을 보는 '오행테라피' 부스

재미로 보는 사주이지만, 사주를 푸는 어르신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청소년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그림책 읽어주는 쉼터'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설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나무를 이용해 자신만의 책갈피를 만들고 있다.

엄마들이 어릴 때 엄마가 만들어주던 추억의 간식을 만드는 부스. 엄마와 어린이들이 직접 간식을 만들어 보는 곳이다.

한 어린이가 국화과자에 들어갈 앙꼬를 만들며 진행요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드디어 앙꼬가 들어간 국화과자가 만들어지고 있다.

가족들이 진주시 관광캐릭터인 '하모'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공연으로 진행된 매직쇼 모습. 아이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

많은 가족들이 돗자리를 깔고서 가을 햇살 아래 펼쳐진 공연을 즐기고 있다. 이날 행사는 가족골든벨을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 국악앙상블, 마술&서커스, 퓨전 마당극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이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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