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자영업 수난 시대라고 합니다. 고물가-고임금으로 팔아도 수익은 팍팍합니다. 음식점이 많은 한국 땅에 최근 그 수가 많이 줄었다는 소식입니다. 온기가 있는 더경남뉴스가 '작지만 크게 보이는'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편집자 주
경남 함양군의 새로운 먹거리로 개발된 찹쌀떡을 상품화 한 카페 '함떡'이 문을 열었습니다. 산양삼, 흑임자(검정깨) 등 함양 지역의 농특산물을 넣어 만든 7종의 찹쌀떡과 각종 차를 팝니다.
떡 카페 '함떡'은 함양군이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한 '함양 대표 먹거리 공모 사업'에서 대상을 받은 뒤 오랜 준비 끝에 지난달 29일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상호 '함떡'은 함양의 찹쌀떡이란 의미로 지었다고 합니다.
'함떡'은 전통과 현대의 레시피(요리법)를 버무려 접목한 7가지 찹쌀떡과 다양한 음료로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7종의 찹쌀떡은 '전통 함떡', '곶감 함떡', '흑임자(검정깨) 함떡', '사과 함떡', '크림치즈 함떡', '딸기 함떡', '산양삼 함떡' 입니다. '전통 함떡'엔 통팥과 호두를 넣었고, 6개 함떡엔 팥을 조금씩 넣어 팥찰떡 고유의 입맛을 살렸다고 합니다. '전통 함떡'은 개당 1800원, 다른 함떡은 2000원입니다.
차로는 곶감라떼 등 커피, 국화과인 마리골드 등 꽃차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들 메뉴는 청년 사장 유한무(31) 씨와 함양군에서 연결시킨 음식 명장(名匠)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것들입니다. 모두 함양 지역의 농특산물과 고유의 식재료를 활용해 완성시켰습니다.
유 사장은 이처럼 함양군의 '대표 먹거리 공모 사업'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사업은 함양의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고유의 먹거리 개발을 목표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 유 사장 말고도 한 명이 더 선정돼 개업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군은 보조금 사업으로 식자재 설비와 테이블 등을 세팅하고 명장의 기술 전수도 했습니다. 개업 투자비는 7(군 보조) 대 3(자부담) 비율이랍니다.
유 사장은 지난해 진행된 공모에 지역산 농특산물로 찹쌀떡을 만드는 사업계획서를 제안해 선정됐습니다. 군과 유 사장이 긴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세부 메뉴 개발을 끝내고 함양 로컬 디저트 카페란, 산뜻한 가게 '함떡'이 문을 열었습니다.
유 사장은 더경남뉴스와의 통화에서 "함양에서 학교를 나온 뒤 서울에서 3년여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공모를 보고 제안서를 냈었다"며 "평소 떡 만드는데 관심이 많았고, '곶감 함떡' 메뉴는 아버지께서 감농사를 짓고 곶감을 만들어 팔고 있어 자연스럽게 만들게 됐다"고 했습니다.
‘함떡’ 카페는 함양군 함양읍 운림길에 있는데, 근처에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인 상림공원이 있어 그곳을 들렀다가 쉬어갈 수 있습니다. 테이블이 8개를 갖추고 있고, 가게 앞엔 4대의 주차가 가능한 공간도 있습니다.
유 사장은 "가게 문을 연 지 일주일밖에 안 돼 아직 배달 주문은 하지 않지만 점심 시간대에 손님이 많은 편이라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손님을 맞고 있다"며 "상림공원에 나들이 오신 분들, 군청 직원분들이 자주 찾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떡을 찾는 분이 많아 밤 12시까지 함떡을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유 사장은 아메리카노 가격도 한 잔에 2500원으로 다른 카페보다 싼 편이라며 부담없이, 편하게 쉬었다가 가시라고 합니다.
■추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