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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 서초구 남태령 '경찰 차벽' 28시간 만에 철수…“트랙터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까지 행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22 19:36 | 최종 수정 2024.12.22 20:47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이른바 ‘트랙터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28시간 만에 풀려 트랙터 시위대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행진 중이다. 경찰은 트랙터 10대만 서울 진입을 허용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낮 12시쯤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저지돼 하루 넘게 이곳에서 집회를 벌여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 수십 대를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SNS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은 21일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끌고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고 했지만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이후 그 자리에서 28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며 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저지한 이유로 시민의 교통 불편을 들었다.

시위대는 집회에서 “수사 거부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윤석열을 몰아내고 국민주권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은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시위대 2명을 연행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는 22일 오후 경찰 버스가 남태령고개에서 철수하면서 해소됐다.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에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농 측은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에서 트랙터 10여 대를 이끌고 전체 참가자들과 함께 사당역까지 행진한 후 트랙터는 계속 도로로 행진해 관저로 향하며, 참석자들은 사당역에서 지하철로 관저까지 이동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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