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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문화유산자료' 거창 무릉리의 '최진사 고가' 사랑채 문짝 3점 도난···국가유산청, 도난 국가유산 등록

2011년 경남도 문화유산자료 지정
근대 사대부 생활상 살피는 중요 유산

정창현 기자 승인 2025.01.01 15:54 | 최종 수정 2025.01.01 18:02 의견 0

근대 시기의 사대부 가옥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경남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최진사 고가' 사랑채 문짝 3점이 도난을 당했다. '최진사 고가'는 지난 2011년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12월 31일 누리집(khs.go.kr)의 '도난 국가유산 정보'를 통해 도난 사실을 공고했다. 도난 사실은 지난달 9일 거창 지역 문화유산 돌봄팀이 도배를 하려고 방문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도난 시기를 지난 11월 28부터 12월 9일 사이로 추정한다.

문짝(창호) 3점을 도난당한 경남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최진사 고가' 사랑채 모습. 문 한짝이 없다. 국가유산청

문짝(창호)이 도난 당해 휑하니 비어 있다. 국가유산청

'최진사 고가'는 조선 말기 학자 이산(二山) 최원근(崔元根)이 처음 지었고, 1894년 그의 아들 최홍렬(崔鴻烈)이 진사시(進士試)에 급제한 이후 '최진사 고가'로 불리고 있다.

이 고가는 20세기 초 거창 지역 상류층 가옥의 건축 형식과 공간 구성을 잘 보여 주는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대문채 및 곳간채가 잘 남아 있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은 전국 경찰청, 자치단체, 관련 단체 등에 이 사실을 알리고 제보를 받고 있다.

도난 정보를 제공하거나 체포에 공로가 있으면 포상금을 지급한다. 제보 전화는 국가유산청 사범단속팀(080-290-8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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