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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가 소한이 집에 놀러갔다가'···오늘(20일)은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

천진영 기자 승인 2025.01.20 15:54 의견 0

오늘(20일)은 절기상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입니다. 큰 대(大), 찰 한(寒) 즉 ‘큰 추위’를 뜻합니다.

하지만 진주를 비롯한 부울경의 날씨는 대한 절기가 무색할 정도로 포근합니다. 하늘엔 뿌연 미세먼지가 약간 끼었는데, 추위가 물러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지난해에도 포근했습니다.

독자 박성원 씨 제공

대한은 24절기 중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음력 12월에 오며 한 해를 매듭 짓는 절기입니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지고, 소한 직후 대한이 가장 춥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황허(黃河) 유역 기준이고 한반도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고 합니다.

대한 속담은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등이 있는데, 대한이 소한보다 오히려 덜 춥다는 것이지요.

속담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한 이후 날씨는 풀립니다. 한 두 번의 추위는 다가서겠지요.

제주에서는 대한 이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까지 약 1주간을 탈이 없는 신구간(新舊間)이라고 해 이사, 집수리 등 집안 손질과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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