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 기상 캐스터의 선배 김가영 MBC 기상 캐스터가 MBC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김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고정출연 했었다.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를 진행하는 DJ 테이는 4일 김 씨와 함께 진행하던 ‘깨알뉴스’에서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했던 김 캐스터는 어제 방송 이후에 프로그램을 위해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 인스타그램

그는 이어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씨의 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맡는다.

한편 오 씨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사망한 사실이 뉘늦은 지난해 12월 알려졌다. 오 씨는 지난 2021년 5월 MBC 기상 캐스터로 입사했었다.

이후 지난 1월 27일 한 매체가 고인의 유서 내용을 보도하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알려져 고인이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씨는 오 씨의 가해자 중 한 명이라는 의혹에 휩싸였고 해당 방송 게시판에는 김 씨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MBC는 오 씨 사망 4개월이 지나서야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사망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기로 했다.

한편 김 씨가 출연 중인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김 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FC원더우먼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이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에 나섰다.

앞서 유족은 고인의 생전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 등을 모아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동료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