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원도심 빈집을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와 소규모 체육공원 등으로 활용한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빈집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평가를 거쳐 ‘빈집 사회기반시설 조성사업’ 대상지 4곳을 최종 선정했다.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빈집. 부산시
영도구는 ‘빈집 매입을 통한 임대사업’, 동구는 ‘빈집 철거를 통한 소규모 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한다.
영도구 동삼동과 청학동에 있는 빈집 2채를 활용, 임대사업을 한다.
시와 영도구, 한국해양대가 협력해 후보지를 발굴했고,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동구 수정동 빈집 2채는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운동기구가 설치된 소규모 체육공원을 조성한다.
이 지역은 건물 붕괴 사고와 범죄 우려가 크다는 주민 요구를 반영했다.
평가를 한 ‘빈집 정비를 위한 민관협의체’는 지난 2월 빈집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시 총괄건축가인 우신구 부산대 교수가 좌장을 맞아 이섬결 한국부동산원 과장, 신병윤 동의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시가 처음으로 빈집을 공유재산화해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주거환경개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도 의사가 있는 빈집에 수요를 지속 파악하고, 향후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미래세대를 위한 빈집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