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14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올여름 8개 해수욕장 운영을 종료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21일부터 부분 개장했던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을 포함한 7곳의 해수욕장이 8월 31일 폐장했으며 해운대해수욕장은 연장 운영으로 9월 14일 폐장한다.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부산시

올해 9월 7일 기준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2156만 1천 명으로, 전년 대비 9.3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최다 방문 기록을 경신했다.

2023~2025년 부산시 전체 해수욕장 방문객 수(9월 7일 기준)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폐장 시점 기준으로 2020년 이후 다시 한번 방문객 수 1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는 기후변화로 지속된 폭염 상황을 반영해 해수욕장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해수욕장을 단순한 물놀이 공간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한 점이 방문객 증가에 이바지했다고 분석했다.

짧은 장마와 긴 폭염 속 연장 운영과 함께 해수욕장에서 ▲힐링(해운대 ‘바다 황톳길’) ▲문화(송도 ‘즐겨락 페스티벌’, 기장 ‘갯마을축제’) ▲체험(송정 ‘서핑’, 광안리 ‘패들보드’)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축제도 열려 방문객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더불어 올해 연안정비 사업 후 재개장한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며 다대포해수욕장 방문객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서부산권 대표 관광지인 다대포해수욕장은 올해 다양한 해양레저문화·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방문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족 단위와 젊은 층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부산바다축제’, ‘선셋영화제’, ‘키마위크(KIMA WEEK)’ 등 지역 특화 해양·문화 이벤트가 다대포를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수욕장별 안전관리·질서유지도 강화했다.

재난 전광판, 현수막, 주기적인 안내 방송으로 안전(과밀화 방지, 금지 행위 등) 수칙을 홍보하고 안전요원의 고정적 배치와 취약 시간대 순찰을 강화했다. 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해 외국어 방송도 병행했다.

일부 해수욕장에는 해파리 방지망을 설치하고 개장 전·중 수시 현장 점검으로 수질검사, 안전시설 점검, 야간 입수 통제 등 문제를 관리·보완했다. 지자체·소방·해경과 함께 민간 자원봉사자가 포함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며 물놀이 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부산시는 해수욕장 폐장 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요원 배치와 안전계도, 순찰·점검을 지속하며 입수 자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폐장 사실을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과 현수막을 게시해 홍보를 강화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개선해 앞으로도 해수욕장별 지역·환경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으로 사계절 누구에게나 자유로운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