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LA FC가 플레이오프(PO) 첫판을 승리했다.

LA FC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와 벌인 MLS(메이저리그 사커) PO 1라운드(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네이선 오르다스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네이선 오르다스가 드리블을 하고 있는 모습. LA FC SNS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로 PO에 오른 LA FC는 ‘흥부 듀오’로 불리는 손흥민(9골 3도움)과 드니 부앙가(24골 9도움)를 공격 1선에 배치하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서부 콘퍼런스 6위 오스틴(승점 47)은 이번 시즌 7골 8도움의 오언 울프, 6골 3도움의 미르토 우주니가 공격 선봉에 섰다.

LA FC는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첫 득점을 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라이언 홀링셰드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브랜던 하인스이케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단독 돌파로 페널티 박스로 파고들면서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LA FC는 후반에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7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라이언 포터스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LA FC는 후반 18분 오스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중 울프가 옆으로 내준 패스를 존 갤러거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4분, 손흥민이 질풍 같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부앙가에게 패스를 했고, 강력한 슈팅을 했으나 공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이를 오르다스가 밀어 넣었다. 오스틴 선수들은 오르다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며 항의했지만 심판은 득점을 인정했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이날 2개의 유효슈팅과 7차례 기회 창출, 8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다.

양 팀의 PO 1라운드 2차전은 11월 3일 오전 10시 45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다.

MLS PO는 동·서부 각 8팀, 16팀이 참가한다. 1라운드는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데 무승부가 나오면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다.

지난해 리오넬 메시의 동부 1위 인터 마이애미가 1라운드에서 8~9위 와일드카드전을 승리하고 올라온 9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 1차전을 2-1로 이겼지만 2~3차전을 패하며 탈락했다.

콘퍼런스 준결승인 2라운드부터 콘퍼런스 결승, MLS컵 파이널은 모두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지난해엔 LA 갤럭시가 뉴욕 레드불스를 2-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