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진주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는 민간인 희생사건 75주기를 맞아 지난 25일 경남 진주시 초전공원 추모비 앞에서 ‘제17회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유족 회원을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 시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제와 전통제례, 추모제 순서로 진행됐다.

스님들이 한국전쟁 전후 진주민간인 피학살자들의 천도제를 올리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진주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 회원들이 제례를 올리고 있다.

‘진주 민간인 희생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1950년 7월 진주형무소에 수감됐던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 등이 군경에 의해 집단 희생된 사건이다.

국가 조사기관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현재까지 220명(1기 위원회 105명, 2기 위원회 115명)의 희생자를 공식 확인했다.

희생자 유족들로 구성된 진주유족회는 지난 2008년 단체 창립 이후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유해 발굴과 진실규명 조사 지원, 합동위령제 개최 등 각종 위령활동에 힘써오고 있다.

정연조 유족회장은 “합동위령제는 한국전쟁이란 비극 속에서 쓰러져 간 수많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2022년 유족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추모비를 건립하고 유해 발굴과 위령제 개최, 유해안치소 관리 등 위령사업을 적극 지원해 준 진주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