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오는 23~29일 7일간 ‘2025 KBO 아카데미 주니어 리그(고1 교육 리그)’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대한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하고, 전국 17개 시·도 야구협회가 추천한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된 고교 1학년 최고의 엘리트 선수로 구성된 11개 팀, 약 250명이 참가한다. 리그 동안 총 33경기를 치른다.

이번 KBO 주니어리그는 군비 투입 없이 전액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예산 3억 원으로 추진돼 고성군이 예산 부담 없이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게 된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 대회는 고교 저학년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리그로 미래 프로야구의 주역이 될 유망주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들이 향후 프로 입단으로 이어지는 등용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일정이 없는 날에는 수비 기본기 집중훈련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프로야구 출신 강사가 직접 지도하는 ‘수비클리닉’도 마련된다.

클리닉 강사진으로는 내야 수비에 김지수·신본기, 외야 수비에 임재철, 배터리 부문에 최기문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사가 참여해 젊은 선수들에게 수준 높은 기술 지도를 펼칠 예정이다.

KBO가 고성군 야구장을 지정한 이유는 최고 수준의 야구 인프라 때문이다.

군은 최근 몇 년간 야구 인프라 확충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

지난 2022년 5월 준공된 1야구장(사업비 53억 원)과 2024년 5월 완공된 2구장(사업비 51억 원)은 프로팀 전지훈련이 가능할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이다.

내년에는 실내야구연습장까지 완공돼 날씨에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훈련이 가능한 야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또 지난 9월 개장한 유스호스텔은 선수단 숙소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대회에선 5개 야구팀이 예약하는 등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나머지 팀도 관내 숙박업소 예약을 하는 등 군은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이상 고성군

올해 군은 여러 전국 규모 야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야구의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올해 주요 대회는 제64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야구대회를 개최했으며 제1회 전국리틀야구대회, 고성텐퍼센트배리틀야구대회, 2025 유소년야구스토브리그 등 리틀야구에서 사회인야구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대회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또 고성군야구협회장기 사회인야구리그와 각종 대회가 연중 개최돼 지역 야구 동호인들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대회 개최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스포츠와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군이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면서 매년 겨울 다양한 종목의 동계전지훈련팀이 몰려들고 있다.

이미 올해 동계전지훈련에 초·중·고교, 대학, 일반 및 실업팀 등 10개 종목 총 233개 팀 5144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고성을 찾아 구슬땀을 흘린 바 있다.

동계전지훈련 때만 지역의 경제 효과는 44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야구 종목은 19개팀 50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약 4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두며 숙박업소와 음식점, 편의점 이용률을 높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내년 훈련 때도 올해보다 많은 팀이 고성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강원 홍성리틀야구단, 부산북구리틀야구단 등 전국 10여 개 팀이 훈련 예약을 마쳤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KBO 주니어리그 개최는 고성군이 야구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기”라며 “앞으로도 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과 전국대회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향후 숙박 시설과 음식점 위생 점검, 친절 서비스 개선을 통해 스포츠산업 기반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로 ‘전국 최고의 야구 전지훈련 메카, 고성’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