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는 시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인 삼천포천이 9년 간의 대규모 생태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삼천포천 일원에서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하며 그간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삼천포교 일원 모습
삼천포천 복원사업은 지난 2017년 실시설계를 시작한 이후 각종 심의와 계획 변경, 주민 의견 조율 등의 절차를 거쳐 단순 정비 수준을 넘어 생태·이동·휴식이 결합한 도심 생태하천 모델로 발전시켰다.
그간 오랜 시간 콘크리트 구조물에 갇혀 흐름이 막히고 생물 이동이 차단됐던 하천에 다시 생명을 되돌리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시는 하천 곳곳을 가로막고 있던 콘크리트 고정보 및 낙차공 11곳을 철거하고, 자연형 여울 14곳은 새롭게 조성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했다.
또 3.26km에 달하는 저수로 구간을 조성해 사계절 균형 잡힌 하천 수량을 확보하고, 수생식물 군락과 다양한 생물서식 공간을 복원함으로써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환경을 확보했다.
복원된 삼천포천은 자연이 살아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민 중심의 생태공간’ 구축에 큰 비중을 두었다.
하천과 도심, 주변 쉼터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2.61km의 생태탐방로와 시민들이 자연을 체감하며 머무를 수 있는 생태관찰마당 및 휴게시설이 설치됐다.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생태관찰마당앞 인도교 일원 모습
이처럼 삼천포천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여가·교육·건강을 아우르는 도심형 생태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천시는 이번 복원사업이 도심환경 개선뿐 아니라 기후변화시대에 지속 가능한 생태를 갖추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삼천포천이 생태휴식교육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주민 삶의 질 향상, 도시경관 개선, 생태관광 자원확보, 물순환 체계 복원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단순한 정비가 아닌 도심 속 생태환경을 되살리는 미래세대 투자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사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삼천포천에서 걷고 쉬고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4일 개최되는 준공식은 300여 명의 시민과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열린 행사’로 진행된다.
개회식과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박 시장의 인사말, 테이프 끊기에 이어 완공된 하천 산책로를 시민들과 함께 걸어보는 시간까지 준비돼 있다.